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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순<전 광천농협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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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순<전 광천농협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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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1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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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도 매달 월급을 받자
▲ 이달순<전 광천농협 상무>

형님 두분이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계시다. 주작목은 쌀 농사이고 소 몇 마리 키우다가 수지가 맞지 않아 폐업신고 내고 빈 축사만 남겨놓고 있다.

객지에 있는 자식들에게 양념 거리라도 사먹지 않게 하려고, 고추 몇 백포기 심은 것이 작년에는 고추 값이 좋아 쏠쏠하게 가계에 보탬이 되었다. 그 나마 손주들 용돈 까지 줄수 있어서 다행이다.

농촌에서 목돈을 만질수 있는 것은 가을 철 벼 수매대금이 거의전부이다.한때는 한우 몇 마리가 가계에 유통자금이 되었지만 그 마저도 소득에서 제외되었다.

농촌에서 매달 들어가야 할 돈이 왜 없겠는가. 수년전에 비교하여 급격한 변화가 있다면 자동자 보유와 개인 휴대폰 보급이다. 자동차 연료비와 휴대폰 요금을 비롯한 각종 공과금은 매달 통장에서 빠져 나간다.

농협에 대월약정 통장으로 결재 하고 나면 통장엔 언제나 마이너스가 되고 이듬해 수매 대금이 들어와야 충당된다.

농업인도 월급 받으면 얼마나 좋을까.

용어가 새롭지만 농산물 대금 선급제인 ‘농업인 월급제’ 이다

경기 화성시에서 수년전에 시작으로 전국에 확산되고 있다.

홍성군과 군세와 농업 구조가 비슷한 전남 장성군 사례를 수집하였다.사업 방식은 농협에 산물 수매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하여 수매대금의 85%를 경종규모에 따라 5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매달 지급하고 있다.이자 비용는 지방자치단체(군청)에서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암군이 조례를 제정하여 동참하는등 전남에만 10 여곳으로 늘어난다. 아직 충남에서는 한 곳도 시행 되질 않고 있다.

매달 사료비 들어 가야하는 축산 농가가 호응이 좋다고 농협관계자가 귀뜸 해준다.

매달 지급되는 월급으로 부채상환, 농자재구입, 생활비 등에 활용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안성시 에서는 농업인 월급제 참여한 농가가 4억3300만원의 무이자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발 더 나아가 벼 농사에만 국한 하지 않고 원예농가를 대상으로 하여 월급제를 추가 하고 있다. 가을철 수매후 목돈을 쥐는 것에 익숙한 농민들이 농업인 월급제를 꺼리는 면도 있지만 그것은 개인의 선택문제이다.

금년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치르는 해이다.후보자 마다 농촌과 농업에 대한 공약을 내 놓을 것이다. 농업인이 실감 할수 있는 농촌생활밀착형 사업으로 농업인 행복을 선도하는 홍성군이 되길바라며 새해에 소망으로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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