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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의 녹색이야기/ 다큐 ‘내일’을 보고 …정영희<장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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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28  09: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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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희<장곡면>

“세상엔 이렇게 많은 해결책이 있어”

기후변화로 인해 2100년 이전 인류 일부가 멸망할 수 있다는 ‘네이처’지의 보고가 있다.지금 같은 추세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면 2100년쯤에는 기온이 섭씨 3도 이상 올라 가뭄, 홍수, 해수면 상승, 이상기후, 슈퍼태풍이 재앙 수준이 될 것이며, 2009년에 나온 FAO 보고서는 그런 일이 2050년으로 당겨질지도 모른다고 염려한다.

얼마 전 환경연합 주최로 홍성문화원에서 상영한 다큐 ‘내일’은 ‘네이처’지의 논문에 충격을 받은 프랑스 배우 멜라니 로랑과 환경운동가 시릴 디옹, 두 감독이 세계 10개국을 다니며 촬영한 로드무비이다. 이들은 세계 구석구석을 다니며 무엇이 문제인지, 대안은 있는지를 묻는다. 그리고 기후변화는 단지 에너지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농업, 경제, 민주주의, 교육의 문제라는 것을 깨닫는다.

다큐에는 세계의 구석 곳곳에서 묵묵히 무언가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나온다. “우리는 지구를 구하려고 시작한 것이 아니예요… 우리가 사는 이곳에서 시작할 뿐이죠.” 이렇게 말하며, 사람들은 화석연료를 적게 쓰는 방식으로 농사를 짓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화폐를 사용하며, 참여민주주의를 위해 애쓰고, 자율적 교육을 시도한다. 감독은 “세상엔 이렇게 많은 해결책이 있어. 우리 마음과 노력을 합치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어”라고 말한다. 원하지 않는 것보다 원하는 것에 마음을 집중하면 희망이 보이나보다. 거대한 흐름을 지금 당장 바꾸지 않는다면 가망 없을 거라고 생각되는 이 때에, 감독의 말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좀 더 특별했던 건 다큐의 한 꼭지에서 지구를 구하는 한 방편으로 지역화폐를 꼽는다는 것이다. 어째서일까? 우리 경제는 지역의 자본이 수도권으로, 그 다음엔 더 부유한 나라 어딘가로 흘러들어가는 구조이다. 홍성 사람들이 홍성에서만 쓸 수 있는 지역화폐를 쓴다면 자원이 지역에서 순환할 것이다. 이것은 농업 등 홍성의 자원을 살린다는 뜻이고, 삶이 좀 더 윤택해 질 수 있다는 것이며, 물건의 이동이 적으니 에너지 소비와 쓰레기가 줄어든다는 것이고 결국 기후변화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마침 홍성지역에 사용 중인 지역화폐가 있다. 요즘엔 지역화폐 디자인을 새롭게 하기 위한 공모전이 진행중이다. 학생, 청년, 어른 누구나 관심을 가져보자.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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