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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인> 농촌 부가가치 높이기 위해 애쓰는 ㈜성우 이풍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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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인> 농촌 부가가치 높이기 위해 애쓰는 ㈜성우 이풍원 이사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7.12.12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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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마을 상생, 선택 아닌 필수”
 

“축산업과 마을의 상생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지속가능한 마을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머리를 맞대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마을기업 운영 등을 통해 농촌의 소득과 부가가치를 높이고 사람들이 농촌에서 일자리를 구해 정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5일 결성면 금곡리 원천마을에서는 때 아닌 잔치가 벌어졌다. 잔치상에 오른 돼지는 ㈜성우 방목장에서 키워진 돼지였다. ㈜성우는 올해 마을에 방목장 4곳을 만들어 흑돼지를 키우고 있다. 방목장에서 키워진 돼지는 수도권에 위치한 음식점으로 납품된다. 돼지 관리를 마을 주민들이 하고 수익금은 마을 주민들에게 돌아간다. ㈜성우 이도헌 대표와 이풍원 이사가 마을 소득사업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풍원(56) 이사는 결성면 읍내리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군 제대 후 부모의 일손을 돕기 위해 고향에 정착했다. 부모님이 키우던 돼지를 이어받아 축산업에 뛰어들었다. IMF 후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했다. 자금 회전이 막혀 도산 위기까지 몰렸다. 우연한 계기로 금융업에 종사했던 현 ㈜성우 이도헌 대표를 만나 극적인 회생을 이뤘다. 법인을 만들어 이도헌 대표가 농장 경영을 책임졌다. 흑자 전환 후 마을과 함께하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

이풍원 이사는 “여러 차례 부침을 겪으면서 함께 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축산농가가 마을과 상생을 위해 함께 일을 추진하겠다고 했을 때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도 있었다. 왜냐하면 그 동안 그런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고 서로 신뢰가 쌓이면서 하나씩 하나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우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마을기업을 준비 중이다. 마을에서 키운 돼지로 마을에서 음식을 만들어 마을을 찾는 사람들에게 팔 계획이다. 돼지고기 가공도 계획하고 있다. 이도헌 대표가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리면 이풍원 이사가 마을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만나 발전 청사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각자의 역할이 어우러지면서 조금씩 성과가 보이고 있다.

㈜성우는 앞으로 태양광과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에너지 자립마을 만들기, 동물복지 실현, 생태마을 조성, 퇴비를 활용한 할로윈 호박 재배 등을 구상하고 있다. 이풍원 이사는 “마을 발전을 위해 꿈꾸고 있는 것이 많이 있다. 축분을 활용한 에너지사업도 구상하고 있고, 유휴지를 활용한 경관조성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며 “농촌에 일자리가 있고 소득이 보장돼야 젊은이들이 농촌으로 되돌아 올 수 있다. 농촌마을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풍원 이사는 마을과의 상생 뿐 아니라 결성읍 발전을 위해서도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결성면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 결성면체육회 부회장, 결성면재향군인회 부회장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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