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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앞두고 정치인들 추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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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앞두고 정치인들 추태 여전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7.12.08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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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알리려 곳곳에 불법 현수막
윤용관 의원 다섯번째 당적 변경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의 행보에 유권자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주 ‘장항선 복선전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홍성 곳곳에 내걸렸다. 홍성읍 뿐 아니라 면소재지 주변에도 현수막이 걸렸다. 현수막은 지정된 게시대에 걸리지 않았다. 논란은 현수막에 특정 정치인의 이름이 선명하게 쓰여 있었다는 것이다. 특정 정치인들은 내년도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이다.

홍성읍 한 주민은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정책으로 승부해야 하는데 국책사업을 마치 자신이 한 것처럼 현수막에 본인 이름을 써 넣은 것을 보고 많이 실망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자영업을 하는 이모 씨는 “정치인은 모름지기 매사 모범을 보여야 한다. 현수막을 걸고 싶으면 허가를 받은 후 지정된 게시대에 걸면 되는데 왜 불법으로 현수막을 이곳저곳에 거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홍성군의회 윤용관 의원의 당적 변경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6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윤 의원의 당적 변경은 다섯 번째다. 2014년 4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 새누리당에 복당했다. 올해 초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한 후 다시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당적을 바꿨다.

광천읍 김모 씨는 “당적 변경이 아무리 정치인의 자유라 하지만 자유한국당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하루 아침에 당적을 바꾸는 모습을 보고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써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윤용관 의원은 “자유한국당에서는 공천을 받지 못할 것 같아 당적을 바꿨다”고 해명했다.

홍성YMCA 정재영 사무총장은 “최근 정치인들이 보여주는 행동은 말 그대로 추태”라며 “선거를 앞두고 당적변경이 매번 되풀이되고 있는데 정치인들은 정정당당히 정책으로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고, 정당도 정체성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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