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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홍성지방자치선거사<2> 읍면장, 읍면의회 의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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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홍성지방자치선거사<2> 읍면장, 읍면의회 의원 선거
  • 이번영 기자
  • 승인 2017.12.07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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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정부 정권유지 도구로 출발
▲ 4·19혁명1년전 이승만 대통령 84회 생일 기념행사. 자료제공=충남역사문화연구원

해방 후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이승만 대통령의 정치기반 확보와 자유당 정권 유지 도구로 이용돼 자치 본래의 목적을 살리지 못한 채 중앙정치의 종속으로 출발했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지 10여 개월이 지난 1949년 7월 4일 역사적인 지방자치법이 공포됐다. 그런데 이 법은 1950년 6월25일 한국전쟁이 일어나 실시가 지연됐다.

당시 대통령 선거는 간선제로 초대 이승만 대통령은 국회에서 선출됐다. 이승만 대통령은 국회에서 재선될 가능성이 거의 없자 직선제로 개헌을 시도했다. 이대통령은 한국 전쟁으로 연기했던 지방자치를 갑자기 실시했다. 그리고 지방정치인들을 동원 관제 데모를 벌여 국회를 무력화 시키고 직선제 개헌을 관철시켜 재집권에 성공했다.

지방자치는 읍면의회부터 구성했다. 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1952년 4월 25일 읍면의회 의원 선거가 실시돼 전국적으로 91%의 높은 투표율로 1만6051 명의 초대 의원을 선출했다.

읍면의회의원 선거는 세 번 치러졌다. 1952년 첫 선거에서는 홍성군 11개 읍면에서 142명의 의원을 뽑고 1956년 2대에는 133명, 1960년 3대는 129명 선출로 계속 줄어들었다. 해가 갈수록 야당 인사들이 지방의회에 등장하자 이승만 정부가 야당 진출을 막기 위해 제도적으로 의원 수를 줄여나갔기 때문이다.

지방야당 진출 막기 위해 법 개정
 
지방자치법은 정부 수립 후 다음해인 1949년에 공포됐으나 다섯 번에 걸쳐 개정됐다. 개정될 때 마다 단체장 선임 방법이 쟁점이었다. 읍면장 선임방법이 1949년 간선제로 시작해 1956년 직선제로, 1958년 임명제로, 1960년 직선제로, 1961년 다시 임명제 등으로 계속 바뀌었다.

이승만 대통령은 정, 부통령 선거에서 자신의 런닝메이트인 자유당 이기붕이 낙선하고 야당인 장면이 당선되자 불안을 느껴 1958년 읍면장을 임명제로 하는 지방자치법을 고쳤다. 이 대통령이 정권 유지를 위해 만든 지방자치제를 이번에는 정권유지의 희생양으로 만든 것이다. 처음 실시한 직선제 읍면장 임기가 1960년 8월 만료되면 개정법에 따라 임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개정법 시행 4개 월을 남겨놓고 4.19혁명이 일어나 헌법이 개정되면서 지방자치법도 다시 개정, 직선제로 환원했다. 1960년 12월 26일 혁명의 분위기 속에서 직선제로 치른 이때 선거는 가장 완전에 가까운 지방자치제 실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따라서 읍면장은 1956년과 1960년 두 번 만 주민이 직접 뽑았다.
 
2대선거 10개 읍면장 교체

1956년 처음 실시한 군내 11개 읍면장 직선제 선거에서는 총 31명이 출마하여 평균 3대1의 결쟁률을 보였다. 홍북면이 여섯명 출마해 가장 치열한 경쟁으로 황맹수가 당선됐고 홍동면 이병익, 은하면 윤병렬, 갈산면 박주성은 혼자 출마해 투표 없이 당선됐다.

1960년 2대 읍면장 선거는 홍성군내 총 46명이 출마하여 4.2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결성면에서는 7명이 출마해 가장 뜨거운 가운데 최재설이 당선됐으며 서부면 박용복, 갈산면 전필진은 혼자 출마, 무투표로 당선됐다. 홍성읍, 금마면, 홍동면, 결성면 4개 면에서는 현직 읍면장이 출마해 낙선했다. 11개 읍면 중 10개 읍면장이 교체되고 서부면 박욕복 면장만 유일하게 재선되는 기록을 남겼다.

이렇게 약 10년에 걸쳐 구성, 운영되던 읍면 지방자치는 1961년 5월 16일 박정희 장군의 쿠데타로 읍면의회가 해산되고 읍면장은 군인들도 대체됐다.
해방후 주민 직선 각읍면장

△홍성읍 : 1대 이창복, 2대 윤종석 △광천읍 : 1대 김재진, 2대 신태영 △홍북면 : 1대 황맹수, 2대 박성교 △금마면 : 1대 이봉수, 2대 이종만 △홍동면 : 1대 이병익, 2대 주호성 △장곡면 : 1대 안익환, 2대 오흥업 △은하면 :1대 윤병렬, 2대 김윤식 △결성면 : 1대 이흥근, 2대 최재설 △서부면 : 1대 박용복, 2대 박용복 △갈산면 : 1대 박주성, 2대 전필진 △구항면 : 1대 성광용, 2대 서승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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