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노을이 되어
붉은 노을은 아직도 멀어
어둠속의 별빛만 총총한데
언제나 한결같이
우리 집 주방에는
이른 새벽노을이 밝아옵니다
새벽잠 못 잔다고 투덜대는 아이들
진정 그 마음 몰라준다 해도
서운하다 한 마디 말없이
샛별 보며 부지런 떠는
아내의 가족 사랑의 마음
시간도 잊고 사는가봅니다.
평생을 그렇게 살아오면서
언제나 귀찮다 불평 한 마디 없이
오직 사랑의 마음으로
어둠속의 새벽노을이 되어
하루를 열어 줍니다.
단잠을 제쳐 놓고 피곤한 몸 털고
오늘도 벌써 주방에서는
아내의 새벽을 여는 소리가
내 후각을 자극합니다.
영원한 나의 동반자여
내일 새벽에도 붉은 노을로
하루를 물들여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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