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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정<문학저널 문인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새벽노을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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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3  14: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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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기정<문학저널 문인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붉은 노을은 아직도 멀어
어둠속의 별빛만 총총한데
언제나 한결같이
우리 집 주방에는
이른 새벽노을이 밝아옵니다

새벽잠 못 잔다고 투덜대는 아이들
진정 그 마음 몰라준다 해도
서운하다 한 마디 말없이
샛별 보며 부지런 떠는
아내의 가족 사랑의 마음
시간도 잊고 사는가봅니다.

평생을 그렇게 살아오면서
시리고 아픈 마음 없지 않을까 마는
언제나 귀찮다 불평 한 마디 없이
오직 사랑의 마음으로
어둠속의 새벽노을이 되어
하루를 열어 줍니다.

단잠을 제쳐 놓고 피곤한 몸 털고
오늘도 벌써 주방에서는
아내의 새벽을 여는 소리가
내 후각을 자극합니다.
영원한 나의 동반자여
내일 새벽에도 붉은 노을로
하루를 물들여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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