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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의료원 공익적 기능 더 강화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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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의료원 공익적 기능 더 강화돼야
  • 홍성신문
  • 승인 2017.11.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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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조길행 의원이 홍성의료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적자 진료과를 통합하라고 주장해 의료원 노조를 비롯해 지역 주민의 반발을 사고 있다.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정신건강의학과를 적자 운영된다며 다른 과와 통합하라는 셈이다.

조 의원의 주장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홍성의료원은 양질의 진료와 함께 임상연구 등을 통해 백세시대에 맞는 주민 건강을 지키는 환자 중심 공공의료기관이다.

그렇지만 홍성의료원과 충남도에게도 경영합리화를 위한 노력을 주문한다. 우리나라 지방의료원의 만성적인 경영난은 지난 2013년 경상남도 진주의료원이 누적된 적자를 이유로 문을 닫았던 사례를 반면 교사로 삼고 있다. 당시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진주의료원 폐쇄는 공공의료기관의 본질을 망각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그의 독단적인 폐쇄 조치는 여러 지방의료원들에게 경각심을 주었다는 평가도 있다. 진주의료원 폐쇄 이후 34개 공공의료기관 중 12곳이 흑자로 전환됐다는 것이다. 착한 적자에 안주하지 말고 운영의 효율성을 고민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료의 질과 서비스 향상이다. 공공의료기관은 취약계층만을 위한 기관이라는 이미지를 넘어 민간병원 이상의 높은 질이 요구된다. 따라서 진료과 통폐합이 아니라 필요한 과가 있으면 오히려 증설하고 우수한 의료진과 시설을 확보하는 등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그럴 때에 주민이 더 많이 이용하고 장기적으로 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다.

홍성의료원은 적어도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사고 및 외상이 사망이나 중증 장애로 이어지지 않도록 중 진료권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특히 홍성의료원 응급진료센터가 부실하다는 여론이 많다. 응급진료 부서에 전문의와 시설을 확충해 강화하기 바란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후 ‘공공의료 강화’를 정책적 주요과제로 선정하고 진주의료원 재개원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 가시적인 조치는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공공의료강화 방안을 조속히 확정하고 공공의료사업 수행에 대한 정책지원 확대가 시급하다. 홍성의료원에 대한 충남도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그동안 투자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았던 문제가 있다. 운영의 효율성을 높히며 공익적 기능을 감당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홍성의료원 관계자들의 고민과 개혁적 마인드가 필요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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