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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원은 이윤이 아닌 공공의료 실현이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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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원은 이윤이 아닌 공공의료 실현이 목적”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7.11.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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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의회 조길행 의원이 적자 해소를 위해 진료과 통합을 주장했다. 그렇지만 공공의료 실현이라는 홍성의료원 설립 목적에 맞지 않는 발언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조길행 도의원 “적자 진료과 통합 필요” 주장
노조 “어처구니 없다 … 환자 중심으로 생각해야”

층남도의회 조길행 의원이 “적자 진료과 통합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한 것과 관련해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의료원 설립 목적에 적합하지 않은 발언이라는 것이다.

조 의원은 지난 13일 홍성의료원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저출산고령화 및 농촌현실을 고려해 적자 진료과를 3개씩 운영하는 것은 무리한 경영으로 볼 수 있다”며 “도내 4개 의료원 감사를 진행하면서 적자 진료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지적하고 있다.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의료원의 진료과 폐지 또는 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이 충남도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홍성의료원 적자 진료과는 총 14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산부인과(3개과) 3억8000만 원 △소아청소년과(3개과) 4억6000만 원 △정신건강의학과(3개과) 6억 5000만원 등 총 9개 과에서 14억90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조 의원의 발언에 대해 노동조합은 반발하고 나섰다. 홍성의료원노동조합 진락희 지부장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홍성에서 분만을 할 수 있는 곳이 홍성의료원 밖에 없고, 아이들이 아파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도 홍성의료원 밖에 없다. 환자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 의료원의 존재 이유는 공공의료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지 돈이 우선이 아니다”라고 맞받아쳤다.

보건의료노조대전충남지역본부 김정호 조직부장은 “지방의료원은 지역 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생명,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건강지킴이”라며 “수익, 이윤 즉 돈벌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생명, 안전의 가치가 존중받고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의료원 관계자는 “도의회의 의견을 신중히 검토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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