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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신문사설/칼럼
홍성, 역사도시를 꿈꾸다<14>/ 이창섭<생태도시재생연구소 소장·공학박사>홍성 구도심 활성화 위한 도시재생 방안 Ⅳ - 홍성 구도심의 역사문화재 및 공공건축물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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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0  10: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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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섭<생태도시재생연구소 소장·공학박사>

홍성 구도심은 읍성이 위치했던 다른 도시들에 비교하여 다수의 역사문화재가 남아있다. 물론 역사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정비하거나 재현해야 할 역사 건축물이 다수 있지만, 일반 거주자가 읍성 안에 생활하는 다른 지역의 읍성내부에 비하여 남아 있는 역사문화재가 많은 것은 분명하다. 홍주읍성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재는 870m에 이르는 홍주읍성 성벽, 동문인 조양문, 비교적 최근에 복원된 남문인 홍화문, 군청에 인접한 안회당, 여하정, 외삼문, 옥사 등이다. 현재 안회당의 경우 다른 역사문화재와 비교하여 다른 활용을 보여준다. 단순한 보는 문화재가 아닌 체험할 수 있는 문화재로 활용되고 있다. 안회당을 중심으로 군청사의 뒤뜰에는 수년째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운영하며, 이곳의 방문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차와 커피를 안회당 내부에서 즐기도록 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안회당 외부만을 바라보던 사람들이 안회당 내부에서 역사문화재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또한, 군청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오랜 역사문화재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선사할 수 있게 되었다.

독일에서 역사문화재는 관광객이 보는 오래된 건축물이나 조형물이 아니다. 역사문화재는 보존, 보호, 정비되어야 하지만, 동시에 활용되어야 함을 명확하게 알고 있다. 활용되지 않는 문화재는 인지성도 떨어지며 동시에 정비하기도 수월하지 않다. 건축물이 사람이 거주하거나 활용하지 않으면 마치 살아있지 못한 생물처럼 쉽게 낙후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문화재의 보존, 보호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 문화재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다.

2000년대 이후부터 문화재청의 역사문화재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문화재를 바라보는 관점은 단순히 보존, 보전, 복원, 보호, 보강 등의 방안이었다면, 2000년대 이후에는 문화재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홍성의 역사문화재를 활용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고민과 관심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한국의 모범사례로 홍성이 남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활용성이 떨어지거나 특별한 용도가 없는 역사문화재들을 사람들이 쉽게 체험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비슷한 관점으로 문화재로 등록은 되어 있지 않지만 홍주읍성 내부의 낡고 쇠퇴한 근대 건축물도 그 원형을 부분적으로라도 남겨 방문자와 거주민들이 활용하도록 함이 올바르다. 현재는 군청에서 활용하고 있는 구읍사무소도 향후에는 빈 공간으로 남겨질 가능성도 크다. 읍성안의 주택들도 마찬가지다. 오래된 모습의 주택가는 재개발로 인하여 전국적으로 사라지는 추세이다. 이곳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과 관심이 역사도시 홍성을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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