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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정책에서 소비 유통정책으로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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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정책에서 소비 유통정책으로 전환해야
  • 이번영 기자
  • 승인 2017.09.2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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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활성화 심포지엄, 다품종 소량 생산 필요
▲ 심포지엄은 2부에서 종합토론회, 3부에서 홍성군도농교류센터가 마련한 6차산업 케이터링을 통해 홍성 유기농산물 음식 시식회를 열었다.

홍성의 친환경농업 활성화를 위해 농민은 다품종 소량 생산 작부체계를 구축하고 군정은 생산정책에서 소비유통 정책으로 전환해야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홍성군은 지난 19일 농업기술센터 강당에서 농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기농특구활성화방안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김영규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정책기획실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친환경농산물은 10년 동안 고속 성장하다가 2009년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친환경농업 실천 농가는 199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간 연평균 62% 성장했으나 그후 2015년까지 연평균 20.5%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2009년 대비 2015년은 생산량 75.5%, 재배면적 59%, 생산농가 66%가 줄었다는 것이다.

정만철 홍성군친환경농정발전기획단 전문위원의 발제에서도 홍성군 유기농업 인증농가가 2012년 648명에서 2016년 584농가로 해마다 줄고있다고 발표했다. 유기농업 인증면적은 2012년 645ha에서 지난해 534ha로, 생산량은 7090kg에서 5539kg으로 각 17.2%, 21.8%씩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는 과잉생산과 소비 축소를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홍성군의 친환경농업도 그동안의 생산 위주 정책에서 소비와 유통 활성화 위주로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홍성의 친환경농산물이 쌀 위주로 생산되는 문제도 개선 목소리가 나왔다. 정만철 위원은 홍성군의 유기농 인증 14개 품목을 보면 2016년 776.8헥터 중 쌀농사가 548헥터로 70.55%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다품목 소량생산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친환경농산물 생산 감소와 다르게 소비시장은 계속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 의하면 2015년 1조 2718억원이 생산됐으나 2016년 1조 3759억 원으로, 2017년 1조 5411억 원, 2018년은 1조 7630억 원, 2020년 2조 5242억원으로 계속 증가하는 전망치를 내놓았다. 생협 매출(15%) 위주에서 마트, 백화점, 소매점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학교급식을 비롯한 공공급식 증가는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홍성군학교급식센터는 전국의 모범이기 때문에 이를 통한 지역 환경농업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학교급식에는 120 내지 130개 품목의 1차 농산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품목 다양화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날 심포지엄은 이밖에 이상민 국립농업과학원 유기농업과 연구원의 유기재배 기술 개발 현황, 소비자 교육활동가 서경화씨의 윤리적 생산과 소비를 강조하는 발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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