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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전대 기숙사 논란 지속 … 손 놓은 홍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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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전대 기숙사 논란 지속 … 손 놓은 홍성군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7.09.1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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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전대 학생들이 지난 18일 홍성군청 앞에서 기숙사 신축 건축허가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학생들 “기숙사는 선택 아닌 꼭 필요한 시설”
군 “11월 15일 전 건축승인 여부 통보할 것”

혜전대학교 기숙사 신축과 관련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홍성군이 해결 방안을 찾지 않고 손 놓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혜전대는 교내(홍성군 홍성읍 남장리 392-1번지 일원) 33만542㎡ 부지에 지하1층·지상7층 150실(약 300명) 규모의 기숙사를 짓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 8월 17일 관련 서류를 홍성군에 제출했다. 혜전대가 기숙사를 짓겠다고 하자 혜전대 인근 원룸 사업자들은 신축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군에서는 주민들의 반대 의견에 부담을 느낀 탓인지 혜전대가 제출한 건축허가 승인 여부에 대한 답을 하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신축과 관련해 여러 부서와 협의를 통해 검토해야 할 사항이 많다”며 “서류 제출 후 최장 90일까지 검토 후 답변할 수 있기 때문에 11월 15일 이전에 건축승인 여부를 혜전대 측에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군에서 건축허가 승인을 해 주지 않자 혜전대 학생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300여 명의 학생들은 지난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매일 아침 홍성군청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한상범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은 비싼 주거비와 식비에 대한 부담으로 재학 중 학업이 아닌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다”며 “입학 시 남학생 기숙사 미제공으로 학교 미등록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고, 타 대학과의 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올해 안에 반드시 기숙사 신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혜전대대의원회 박우영 부의장은 “기숙사 신축은 홍성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정치적인 문제로 여기지 말라. 기숙사는 선택이 아닌 꼭 필요한 시설이다. 지역과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홍성군은 하루 빨리 기숙사 신축 건축허가를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학생들의 집회를 지켜보던 주민들은 학생들의 주장에 공감을 표했다. 한 주민은 “나부터 자식 대학 보낼 때 기숙사가 있나 없나를 따졌다”며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기숙사 신축도 필요하고 원룸 주인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된다. 군에서 팔짱만 끼지 말고 좀 더 적극적인 행정으로 문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교생 3000명의 혜전대는 현재 교내 여자 기숙사(혜전학사)에 300명이, 교외 남자 생활관(원룸)에 170명 정도가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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