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 2급인 A모(41·여) 씨는 지난달 25일 학부모 교육 참석을 위해 홍성교육지원청을 방문했다가 진땀을 뺐다. 교육장소가 3층 대회의실이었는데 승강기가 없어 직원 4명이 휠체어를 들고 날라야 했던 것이다. A씨는 “위험한 것은 물론이고 내가 짐이 된 느낌이 들어 기분이 나빴다”고 하소연했다.
홍성교육지원청(교육장 우길동)은 지난 1994년 지어져 장애인 편의시설 증진법(1997년)에 해당하지 않는다. 하지만 청사를 찾는 장애학생이나 학부모 등을 위해 승강기 설치 문제는 더는 미룰 수 없는 숙제다.
홍성교육지원청 역시 승강기 설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었다. 하지만 건축구조상 공용공간이 부족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1층 교육과 출입구 구조를 변경해 승강기를 설치하는 수밖에 없는데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는 점을 알기 때문에 내부 논의를 거쳐 조만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 방문이 많은 3층 위센터를 청사 뒤편 특수교육지원센터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건축구조상 설치 힘들어 … 해법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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