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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동아리탐방⑧·끝> 홍성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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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동아리탐방⑧·끝> 홍성고
  • 노진호 기자
  • 승인 2017.08.1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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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H 융합형 스마트 동아리 … ‘지·덕·체 완비’

전교생 815명(3월 5일 기준)의 홍성고등학교(교장 정호영)는 ‘3H 융합형 스마트 학생 동아리’를 표방하고 있다. 여기서 ‘3H’란 △바른 인성(Heart-德) △진로 탐색(Head-智) △심신 단련(Health-體)를 뜻하며, 214개(6월 기준)나 운영 중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 홍성고의 스마트한 동아리 중 ‘카운터 컬처’, ‘SCY’, ‘재배재배’를 만나봤다.

▲ 카운터 컬처

▲카운터 컬처= ‘카운터 컬처(counter culture)’란 일반 대중들의 생활방식(문화)에 맞서 싸우는 ‘젊은이들의 문화’를 지칭한다. 홍성고의 이 반항적(?) 모임은 3학년 6명으로 구성돼 있다. 모임을 이끄는 기장 이건용 학생은 “대항문화이지만 부정적인 것보다는 신문화 발전에 대한 관심이고 그에 대한 탐구”라며 “현 시대는 언론이나 뉴미디어, 게임 등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가 필요해 이런 것에 대한 분석과 제안, 전망 같은 것을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 생긴 ‘카운터 컬처’는 회원들이 각자 주제를 조사한 후 함께 논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기장은 “매주 모이는 날짜가 정해져 계획적이지만 매일하는 것은 아니라 연속성은 떨어진다”며 “기기도 비싸고 지식도 부족하다. 무엇보다 ‘고3’이라는 게 가장 큰 한계”라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는 “회원 모두 미디어와 문화 쪽 진로를 꿈꾸는 만큼 시간을 쪼개 기획안까지는 만든다”며 “홍성고를 배경으로 한 웹드라마도 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 SCY

▲SCY= ‘SCY’는 Science Conference for Youth의 약자로 이는 과학경연이나 국제학술대회 등에 쓰는 표현이다. 이 모임은 과학경연이나 국제학술대회 같은 것을 교내에서 구현하기 위해 결성됐으며, 회원은 3학년 6명이다. 기장을 맡은 신원준 학생은 “원하는 진로를 토대로 물리 2명·화학 2명·생명 1명·지구과학 1명 등으로 담당 분야를 정했다”며 “회차별로 주제발표를 하는데, 세미나를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부족한 지식·경험, 현실적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직접 멘토도 구한다. 신 기장은 “관심 분야의 논문을 쓴 대학교수 등에 직접 이메일을 보내 자문을 얻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회원을 뽑을 때도 열정을 가장 많이 봤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대학만 생각했는데 동아리를 하면서 세계가 커졌다”며 “타 학교나 지역사회와 더 폭넓은 교류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재배재배

▲재배재배= ‘재배재배’는 한 마디로 홍성고의 ‘농부들’이다. 3학년 6명으로 구성된 ‘재배재배’를 이끄는 기장 박세희 학생은 “4H 동아리를 했었는데 참여가 저조해 더 제대로 해보고 싶어 개설했다”며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벼와 토마토, 목화, 오이 등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그냥 장난처럼 보였지만 이들은 우렁이 농법까지 시도하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박 기장은 “처음에 작물을 심었을 때는 친구들이 잘 몰라 그냥 밟고 다니기도 했다”면서도 “다 자란 작물을 본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좋아할 때 가장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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