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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신문사설/칼럼
<사설> 정치인 축사 방법도 내용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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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4  12: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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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행사에 초청되는 정치인과 기관장들의 부적절한 축사, 격려사, 인사말, 의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행사의 부분적인 문제로 치부할 수도 있겠으나 주민을 무시하는 권위주의와 관료문화의 소산으로 시급히 청산돼야할 문제다.

순서대로 살펴보면 우선 정치인과 기관장이 참석해야 격이 올라가는 것 처럼 생각하고 무조건 초청부터 하는 행사 주최측 문제부터 지적하고자 한다. 새 시대에 맞지 않는 발상이다.

동창회체육대회 개회식 등 운동장에서 열리는 행사 내빈석을 무대 위에 배치하는 사례도 많다. 뜨거운 햇빛 아래 모두 오랫동안 서 있는 가운데 지도자들만 편하게 의자에 앉아있게 배치해 사람의 신분을 구분하고 있다. 시대에 맞지 않는 의전이다.

우리 공직자들이 행사장 찾아다는 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 국회의원이 지역구활동을 많이 해야 표가 나온다고 생각하겠지만 중앙에서 의정활동을 잘 해 성과를 거둬 전국적인 언론에 보도될 될 때 주민들도 더 평가해주는 쪽으로 진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주기 바란다. 군민이 애로사항을 갖고 군수실에 찾아가면 틈이 없고 절차가 어려워 만나기 어려운데 군수가 행사장에 나가 축사나 하고 다니면 민원수렴이 더 안 된다. 공직자들이 공무를 안 하고 행사장에서 악수만하고 다니면 결제서류가 밀리고 군민 전체가 피해를 입게 된다.

각종 예술공연에서 정치인들과 기관장 축사는 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너무나 상식적인 문제다. 특히 공연 주최측에서 명심하기 바란다.

정치인들과 기관장들이 불가피하게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이나 축사를 하게 될 경우 줄줄이 등단 시키지 말고 줄여라. 연사는 그 행사에 관련된 정책 추진 계획 등에 국한시켜야지 절대로 자신의 치적 홍보의 장으로 만들지 말라. 특히 장애인 관련 행사에서 길게 하는 축사는 문제가 크다.

이같은 문제들은 오래전부터 지적돼 왔으나 개선되지 않는 고질병이다. 그 이유는 두 가지 때문이다. 하나는 앞에서 지적한대로 무조건 정치인들의 참석을 요청하는 주최측의 전 근대적 사고방식 때문이며 두 번째는 정치인들의 잘못된 의식 때문이다.

정치인들은 주민을 주인으로 생각하지 않고 표밭으로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은 축사를 하는 게 자기 홍보 기회라고 생각하며 주민을 교육시키는 강의를 한다. 그런데 주민들의 의식은 정치인들 위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 말이 짧을수록 더 큰 박수가 나오는 의미를 새겨주기 바란다.

여름이 지나면 홍성역사인물 축제를 시작으로 많은 행사들이 기다리고 있다. 형식보다 내용이 알찬 행사를 위해 정치인과 기관장들 그리고 행사 주최자들의 의식 전환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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