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 ‘만석’
홍주국악관현악단(단장 복기동)의 다섯 번째 정기연주회가 지난 8일 홍성문화원 공연장에서 펼쳐졌다.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공연이 열린 234석 규모의 홍성문화원 공연장은 빈 좌석이 없었으며, 서서 관람하는 사람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40여 명의 단원이 참여한 이번 공연은 ‘영산회상 중 염불도드리’ 등 정악합주로 시작됐으며, 소리꾼 김다정 씨의 ‘섬마을선생님’, ‘소양강처녀’, ‘천년만세’ 실내악 합주, 아리랑 해금 연주 등이 이어졌다. 또 가야금 2중주와 ‘인연설’ 등 관악·현악기 연주, ‘구아리랑’, ‘진도아리랑’, ‘청춘가’, ‘뱃노래’ 공연 등이 펼쳐졌다.
홍주국악관현악단은 주민들에게 친숙한 곡을 중심으로 레퍼토리를 구성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며, 홍성지역의 역사인물인 만해 한용운 시인의 ‘인연설’이라는 시가 바탕이 된 곡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공연 후 복기동 단장은 “전반적으로 깔끔했고, 실력도 많이 좋아졌다”라면서도 “부족한 점도 많았다. 늘 하고나면 아쉬운 것 같다”고 전했다.
복 단장은 “이번 공연에는 40명쯤 참여했지만 실제 회원은 27명 정도다. 한 달 10만 원의 회비가 결코 작지만은 않다”며 “군에서 직접 운영하거나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쯤 여하정에서 공연할 생각인데, 음향시설 등 때문에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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