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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인> 국제라이온스협회 356-F지구 엄승섭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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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인> 국제라이온스협회 356-F지구 엄승섭 총재
  • 윤두영 기자
  • 승인 2017.06.14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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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여 회원과 소통 위한 6만㎞의 여정을 되돌아 본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6-F지구라고 하면 356-F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소해하며 고개를 갸우뚱하곤 한다. 국제라이온스협회는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봉사단체로 국제협력기구 UN에서 ‘세계 최대 봉사단체’로 인정받았으며, 해마다 3월 7일을 ‘라이온스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356-F에서 3은 아시아 국가에 부여된 번호, 5는 대한민국, 6은 대구·대전·경북·충북·전북·세종·충남을 통틀어 부여된 숫자, F는 세종과 충남지역을 의미한다. 이제 홍성지역 라이온스클럽에서 배출한 356-F지구 엄승섭 총재를 만나보자.

 

-임기가 6월 30일까지인데 아쉬움은 없으신가요.
▲지난 2016년 7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이제 며칠 있으면 임기가 끝납니다. 물론 잘한 일도 많겠지만, 왜 그렇게 아쉽고 부족했던 것만 생각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임기 동안 세종과 충남은 물론 홍성지역에서도 많은 봉사사업을 펼쳤는데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구의 봉사사업은 지역 라이온스클럽이 사업 규모나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지역 클럽을 지원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이에 지구 연계사업인 빈민국 봉사사업으로 캄보디아 오지마을에 지구 해외봉사단을 구성해 회원들이 직접 학교를 짓고 주택을 건설했으며, 아이들과 함께 놀이를 즐기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고 취약계층을 위한 지구 차원의 대단위 김장·연탄 지원 사업도 펼쳤습니다. 그리고 홍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 내 정보화 교육장 시설이 낙후돼 6000여만 원의 사업비를 편성하고 전반적인 리모델링과 함께 컴퓨터 등 주변기기 전체를 교체해 장애인들이 자격증을 취득해 사회에 차별 없이 당당히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엄승섭 총재님 주제인 ‘나눔은 행복입니다’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우리는 당연히 나눔을 통해 지원받는 분들이 행복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지원받는 분들도 행복할 수 있겠지만 나눔을 베푸는 이는 더 큰 행복함을 느끼게 됩니다. ‘나눔은 나에게 남는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결코 부유하거나 가진 것이 많아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행동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과 노하우로 다져진 지역 라이온스클럽을 통해 봉사자가 되시면 더 좋고요.

-임기 중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셨는지.
▲보람은 생각보다 참 단순하면서 의외인 곳에서 느꼈습니다. 캄보디아에서는 오지 아이들이 회원들과 함께 만든 비눗방울로 환한 웃음을 지을 때 행복했고 아이들이 자신의 배고픔을 참고 회원들이 나눠준 음식을 입에 넣어줘 꼭꼭 씹어 먹을 때 기뻤습니다. 또 정보화 교육장 지원 후 최신 컴퓨터에 행복할 줄 알았던 휠체어를 타는 한 장애인 교육생이 “자동문을 달아주셔서 화장실 맘껏 갈 수 있어요.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때 눈시울이 붉어지며 보람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생각지도 못했지만 그들은 불편한 몸에 화장실 가는 것조차 참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총재직을 수행하며 가장 고마운 분은 누구신가요.
▲한 분을 꼽기는 어렵고 정말 고마운 몇몇 분이 있습니다. 먼저 저의 동반자 이민수 여사입니다. 총재한다고 세종과 충남 여기저기 정신없이 돌아다니느라 매일같이 새하얀 턱시도를 세탁소에 맡기고 와이셔츠를 빨아 널고 다리느라 짐작하기도 힘든 고생을 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한 마디 불평·불만 없이 깨끗한 총재를 만들어준 이민수 여사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항상 그림자처럼 저를 보좌해주고 쓴 조언을 아끼지 않고 묵묵히 총장직을 수행해준 장대훈 사무총장과 임정빈 재무총장에게 쑥스러워서 직접 전하지는 못했지만 지면상으로 고맙고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임기를 마치면서 한 말씀.
▲1년이 참 빠릅니다. 그러나 ‘회원 한 분 한 분과 더 소통하기 위해 열심히 움직이는 부지런한 총재가 되겠다’는 회원들과의 약속을 부끄럽지 않게 지킨 것 같아 의미가 있었고, 지난 1년간 지역과의 조그마한 갈등 하나 없이 성원해주고 응원해준 회원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이제 총재 임기를 마치고, 소속 클럽으로 돌아가 지역의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봉사인’으로 남겠습니다. 한 해 동안 국제라이온스협회 356-F지구에 보내주신 지역민의 관심에도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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