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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바른정당 탈당 … “다시 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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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바른정당 탈당 … “다시 한국당”
  • 민웅기 기자
  • 승인 2017.05.02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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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지 선언 … 보수단일화 불발 이유
지역 대선구도 변화 … 보수 새 판 불가피

홍문표 국회의원(예산·홍성)이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 복당과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지역 대선구도 변화와 함께 보수정가의 새 판 짜기가 불가피해 졌다.

홍문표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 의원 13명은 지난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정당 탈당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를 밝혔다. 홍 의원이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한지 127일 만이다.

홍 의원은 대표로 낭독한 회견문에서 “보수의 대통합을 요구하는 국민적 여망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홍준표 후보의 승리를 위해 보수가 대통합해 친북 좌파 패권 세력의 집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여러 가지 형식적 방법으로 (유승민 후보에게)보수단일화를 설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탈당 이유를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의 후보 단일화 거부로 제시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복당 기자회견에서도 “좌파세력 집권을 막기 위해 한 알의 밀알 역할을 하겠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유한국당에 복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의 바른정당 탈당과 자유한국당 복당 예정으로 인해 지역정가도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당장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선거운동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일까지 예산·홍성 지역에서 유승민 후보의 지지 유세를 찾아보기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자유한국당(구 새누리당) 잔류파와의 관계정리도 관심사다. 바른정당 창당, 탈당, 자유한국당 복당 과정에 대한 정치적 정당성 논란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석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홍성 선거연락소장 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도청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늘은 예산, 홍성의 보수가 하나되는 날”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히고 “홍문표 의원과 함께 홍준표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갔던 예산·홍성 지역 지방의원들의 자유한국당 복당은 받아들여 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홍준표 후보의 지역 선거운동은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그러나 실제 표심에 어떻게 작용할 지는 미지수이다.

홍 의원의 바른정당 행에도 불구하고 예산, 홍성 군수를 비롯해 다수의 지역 정치인들이 자유한국당에 남아 있었다. 특히 선거연락소와 별도로 자유한국당 홍성군선거대책위를 꾸려 자체 활동을 벌여 왔다.

윤용관 홍성군의원의 경우 홍 의원을 따라 바른정당으로 갔다가 홍 의원보다 며칠 앞서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이들은 다시 한 솥밥을 먹게 된 상황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실정이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한 지역 정치인은 “보수후보 통합이 되지 않아 자유한국당으로 다시 온다는 명분이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게 들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예산.홍성 민주

시민연대는 지난 4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의원의 바른정당 탈당에 대해 "

양심을 저버린 파렴치한 정치변절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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