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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교통사고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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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교통사고 발생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7.04.20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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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노인 연고없는 보령서 사고 당해
가족들 “왜 그곳에 계셨는지 모르겠다”

홍성에 사는 70대 노인이 아무런 연고도 없는 보령시 청소면 국도29호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현재 의식불명 상태이다.

홍성읍 오관리 A(78)씨는 지난 16일 낮 1시 30분경 가족들에게 “홍성온천으로 목욕을 하러 간다”라고 말하고 집을 나섰다. 가족들에 따르면 A씨는 평상시에도 일요일이면 1시쯤 목욕을 가서 늦어도 오후 5시에는 집에 들어와 저녁을 먹었다고 한다.

저녁 6시가 되도록 A씨가 집에 들어오지 않자 부인이 전화를 했다. 수화기 넘어 짤막하게 “갈께”라는 A씨의 목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6시 55분쯤 다시 전화를 걸자 “기다려”라는 응답을 했다고 한다. 이후 연락이 없자 부인은 저녁 8시가 넘어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낯선 남자가 A씨 대신 전화를 받았다. 낯선 남자는 “교통사고로 노인이 도로에 쓰러져 있다”고 A씨 부인에게 말했다고 한다. 사고 지점은 보령시 청소면 마동삼거리 인근이다.

교통사고 발생 후 노인은 119를 통해 홍성의료원으로 옮겨졌고, 상태가 위중해 16일 밤 천안에 있는 종합병원으로 후송됐다. A씨 아들은 “아버지는 평상시 나이에 비해 건강한 편이셨고, 자동차 운전을 하지도 않는다. 왜 그곳에 계셨는지 모르겠다. 목욕을 가신 분이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의구심만 넘쳐난다. 아버지가 왜 보령에서 사고를 당했는지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보령경찰서 관계자는 “사고와 관련해 수사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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