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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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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 노진호 기자
  • 승인 2017.03.13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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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파면’… 홍성서도 ‘축하연’
세월호 사건 후 매주 촛불집회 이어와

박근혜 대통령이 헌정 사상 최초로 탄핵 심판을 거쳐 파면선고를 받고 물러나게 됐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10일 재판관 8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 결정을 내리며, ‘대의민주에 원리와 법치주의 정신 훼손’을 핵심 근거로 제시했다.

이번 탄핵은 ‘촛불’로 상징되는 ‘민심의 힘’으로, 홍성에서도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촛불이 타올랐다.

홍성의 촛불집회는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난 2014년 4월 시작돼 그 후로 매주 목요일 어김없이 복개주차장에서 열렸다.

홍성의 목요일 촛불집회는 헌재의 탄핵 선고가 있던 주 만은 예외로, ‘박근혜 퇴진 홍성행동’은 헌재 심판결과 발표에 맞춰 유일하게 금요일에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박근혜 탄핵 축하연’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마을 잔치 분위기였다.

50여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돌아가면서 발언과 노래를 하며 서로를 축하했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계속 힘을 모으자고 다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저로 돌아간 다음 날인 13일, 홍성문화연대 민성기 대표는 “박 대통령은 끝까지 승복하지 않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실망을 줬다”며 “서울 태극기 집회에 가보고 깜짝 놀랐고, 이해할 수 없는 말 뿐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홍성 촛불집회의 목표는 대통령 파면이 아니라 세월호 진실 규명이었다. 앞으로도 집회는 계속될 것”이라며 “이번 촛불을 인연으로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더 끈끈해졌고 여러 노하우도 생겼다. ‘함께’하는 마음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민 대표는 “문화연대는 오는 25일 사드로 시끄러운 성주에 가 공연을 할 예정”이라며 “곧 세월호 3주기다.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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