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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홍성·예산 통합, 정치인이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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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홍성·예산 통합, 정치인이 나서야
  • 홍성신문
  • 승인 2017.02.1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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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국회의원의 발언이 예산지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홍 의원의 발언은 지난 2월 3일, 예산군청 제1회의실에서 말해졌다. 예산지역 원로 초청 간담회 자리였다. 간담회에서 밝힌 발언 내용의 핵심은 이렇다.

“제가 만든 도청이전특별법의 최종 결론은 내포(신도)시는 시로 가야하고, 예산·홍성은 하나로 가는 것이며, 그렇게 해 시장이 1명이 있고, 국회의원이 2명이 만들어지는 시대가 바로 충남도청 내포시의 목적”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발언을 두고, 예산의 모 지역신문은 ‘황당한 발언을 해 앞으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덧붙여,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는다. 공식석상에서 이런 터무니없는 얘기를 한다는 것은 예산군민을 핫바지로 보는 것이다’라는 지역 인사의 말도 인용, 보도했다.

황당(荒唐)하다는 말의 뜻은 무엇인가? ‘말이나 행동 따위가 참되지 않고 터무니없다’라고 국어사전에 표시됐다. 홍 의원의 발언이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는 보도고, 여론이란 것이다. 물론 그렇게 보도하고 말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긴 하다. 도청신도시의 불균형 개발과 특별법 해석의 차이가 그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보다 더 직접적인 이유가 있음을 말하고자 한다. 바로 홍성과 예산의 통합을 전제하는 ‘예산·홍성은 하나로 가는 것’에 대한 지적이다. 통합에 대해 민감하게 반대해온 예산군민의 감정을 건드린 발언이었기 때문이다. 감정을 건드리긴 했지만, 홍 의원의 발언은 시의적절 했다고 말하고 싶다. 왜 그런가?

도청신도시 형성이 날로 진척되고 있기 때문이다. 진척에 따라, 신도시·예산·홍성 행정구역문제의 협의와 결정이 같이 진척돼야 하기 때문이다. 통합에 대해 협의하고, 통합이란 결정에 도달해야 한다. 이는 선택이 아니고 필수다. 그 이유는 통합의 당위성에 있다.


통합의 당위성을 말하기 위해, 통합이 안 될 경우, 그 ‘경우의 수’를 짚어보고자 한다. 예산군민이 통합에 대해 줄기차게 반대할 경우를 두고 짚어보는 것이다. 통합에 대한 예산군민의 줄기찬 반대는, 결국 예산군민에게 ‘득 보다는 실’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그 ‘실’은 다음과 같은 또 다른 통합의 가정으로 현실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통합을 가정할 수 있는가?

첫째, 신도시·홍성의 통합을 가정해 볼 수 있다. 홍성군민이 거론하고, 바라는 가정이다.

둘째, 예산의 삽교와 덕산, 그리고 신도시·홍성의 통합을 가정해 볼 수 있다. 예산의 반대가 불을 보듯 뻔하지만, 삽교와 덕산 주민의 선택에 달려 있는 문제다.

셋째, 이도 저도 아니면, 신도시의 독립적인 행정구역을 가정해 볼 수도 있다. 예산·홍성으로선 최악의 경우가 되겠지만, 신도시로선 ‘어부지리’격 최상의 경우가 될 것이다.

위와 같은 가정이 현실이 될 경우, 어떠한 경우라도 예산군민에겐 ‘득’이 될 수 없다. ‘득’이 없는 반대를 접고, 통합 협상의 테이블에 나와야 할 이유가 거기에 있다. 홍성군민이 적극 나서야 한다. 나서지 않으면, 세 번째 가정이 현실화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리된다면, 이는 홍성군민에겐 최악의 끔직한 결과다. ‘게도 구럭도 다 잃는 격’이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기 격’이 될 것이다. 이를 방지키 위한 정치인들의 각성과 행동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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