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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시승격 방법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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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시승격 방법 온도차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7.01.12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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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군수 “홍성읍 인구 늘려서 내년 추진”
홍성읍 인구 감소추세 … 5만 달성 불투명
최창수 교수 “도청소재지 특례 활용해야”

홍성군이 시승격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시승격 방법에 대한 온도차가 감지되고 있다. 군에서는 홍성읍 인구를 5만으로 늘려 시승격을 이루겠다는 방안이고, 일부 주민들은 홍성읍 인구 5만 달성은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김석환 군수는 최근 읍면순방을 통해 “홍성읍 인구 증가를 통해 내년에 시승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생활지원금을 통해 청운대를 비롯한 대학생들의 홍성읍 전입을 이끌어내서 홍성읍 인구를 늘리겠다는 청사진까지 제시했다. 그렇지만 홍성읍에서 내포신도시로의 이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들의 전입만으로 홍성읍 인구가 5만 명이 될지는 미지수다.

내포신도시 조성 전인 2012년 홍성읍은 4만4373명을 기록했다. 2013년 4만4420명으로 증가했지만 2014년에 4만3666명으로 줄어들었다. 2015년에는 4만2299명으로 더 줄어들었고 지난해는 3만9807명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기준 홍성읍 인구는 3만9824명이다.

홍성군의회 이상근 의원은 “대학생들 전입만으로는 부족하다. 홍성읍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떠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남아있는 사람들 중에도 내포신도시로 이사 갈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홍성읍 인구 5만 명으로 시승격을 이룬다는 것은 현실가능성이 낮다”라고 평가했다.

홍성읍에서 내포신도시로 이사한 한 주민은 “솔직히 홍성군청 공무원 대부분이 내포신도시로 이사 왔을 정도로 홍성읍에서 내포신도시로의 이전은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학생들 전입만으로는 홍성읍 인구를 늘리기에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시승격과 관련해 인구에 집착하지 말고 법률 개정을 통해 시승격을 이루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최창수 교수는 2015년 홍성군의회 강연을 통해 “전국적으로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인구 증가를 통해 시승격을 추진한다는 것은 무리이고, 공동화로 인해 홍성읍 인구 5만 명 유지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교수는 “국토균형발전 정책의 일환으로 충남도청이 이전했다. 홍성은 충남도청사가 위치한 도청소재지이다. ‘도청소재지를 시로 한다’라는 문구가 지방자치법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면 된다. 도청소재지로의 특례를 주장해 시승격을 이루는 것이 제일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계룡시의 경우도 지방자치법 개정을 통해 시가 됐다”고 말했다.

이상근 의원은 “최창수 교수의 주장에 공감한다. 현실가능성이 낮은 인구 증가를 통한 시승격 보다 현실가능성이 높은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군 기획감시실 오성환 정책기획팀장은 “시승격과 관련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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