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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산업단지 진입도로 노선 변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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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산업단지 진입도로 노선 변경하라”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6.12.0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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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안). 사조농산이 위치한 곳에서 도로가 휘어져 있다.
군의회 “대규모 축사 회피 위해 우회 설계”
종합건설소 “현실적으로 노선 변경 어렵다”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 진입도로 노선과 관련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업을 추진하는 충남도종합건설사업소가 대규모 축사 폐업보상을 회피하고자 직선이 아닌 우회 노선을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홍성군의회 ‘내포신도시 악취저감 및 해소 대책 특별위원회’(이하 악취특위)는 지난달 24일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악취특위 이상근 위원장은 “첨단산업단지 진입도로 설계를 살펴보면 직선도로로 설계해야 할 선형이지만 사조농산의 일부만을 통과해 우회하는 설계가 되어 있어 누가 보더라도 폐업보상 등을 회피하고자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축산악취 문제가 내포신도시 정착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데 충남도는 현재 봉착한 문제점을 뒤로 미루고 있다. 노선의 곡선화는 향후 더 큰 문제로 돌아올 수 있기에 사조농산의 중심부를 지나는 선형으로 변경이 필요하다”며 “첨단산업단지 진입도로 선형 변경에 대한 안희정 지사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성군의회 김덕배 의장도 지난 5일 “누가 봐도 직선으로 만들어야 할 노선인데 사조농산 보상을 줄이기 위해 노선을 우회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내포신도시의 축산 악취를 없애기 위해서는 폐업보상을 통한 근본적인 방안밖에 없다. 첨단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이 축산악취를 없애는 디딤돌이 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극동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축산악취 해결 없이는 내포신도시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충남도의 계획대로 사조농산을 우회하는 도로가 만들어진다 하더라도 어느 누가 돼지축사와 인접한 곳에 기업유치를 하려고 하겠느냐. 산업단지 기업유치를 위해서라도 도로 개설에 맞춰 폐업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 진입도로는 홍성군 홍북면 대동리 산업단지 예정부지와 홍성역 인근 홍성읍 대교리(국도 21호)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길이 약 4km, 폭 19.5m의 4차선 도로로 개설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약 442억 원이다. 2017년 착공 예정이다.

충남도 종합건설사업소 관계자는 “현재 실시설계 단계인데 지금에 와서 노선 변경을 위한 토지매입 협의 등이 이뤄지면 도로가 언제 개설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산업단지 입주를 위해서라도 늦어도 2018년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기 때문에 노선 변경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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