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08:41 (금)
절임 배추 없어서 못 판다
상태바
절임 배추 없어서 못 판다
  • 이번영 기자
  • 승인 2016.11.25 1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광천농업경영인회의 바닷물 절임배추 공장은 광천바닷물을 3단계 정제과정을 거쳐 24시간 저린다.
광천 바닷물절임배추 인기
소량 김장시대 주문 급증

광천읍 월림리 박창덕(56)씨 등 농업경영인 6명은 2009년 마을내 1600평 대지에 200평 크기 절임배추공장을 만들었다. 맛과 영양이 풍부한 광천 바닷물을 끌어다 3단계 정제과정을 거쳐 24시간 절인 다음 지하 천연암반수를 이용한 자동 버블세척으로 별도 씻어낼 필요 없이 직접 양념 속을 넣을 수 있도록 한다.

홍성군과 광천읍사무소의 후원을 받아 10억 원을 들여 건물을 짓고 시설을 갖췄지만 11월부터 농한기 2개월만 가동하는 점 등으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광천새우젓축제장에 나가 관광객들에게 바닷물 김장담그기 체험을 하는 등 꾸준한 노력으로 이제 많이 알려지게 됐다. 그런데 올해는 대박을 터트리게 됐다. 배추 20만 포기를 재배했으나 주문량이 많아 인근에서 10만 포기를 더 구입하고도 부족해 발을 구르고 있다. 하루 평균 20kg들이 135상자씩 나간다. 지난해 5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는 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의 광천 바닷물 절임배추는 80%를 인천농수산물시장에 보내고 나머지는 개인에게 택배로 판매하고 있다.

핵가족 시대, 소량 김장 추세에 따라 절임배추를 이용해 간편하게 김장을 담그는 가족이 늘어나 군내 배추가공업소들 역시 주문 물량을 다 대지 못하고 있다. 절임배추는 전문업소에서 안전하며 위생적인 관리 기준에 의해 가공되기 때문에 인기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


홍성농협 하나로마트는 지난해 절임배추를 20kg들이 600상자, 14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올해는 김장이 끝나는 12월초까지 22%가 증가한 730상자가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일반배추는 지난해 절임배추의 절반도 안 되는 600만 원을 판매했는데 올해는 280만 원으로 더 줄어들고 있다. 광천농업경영인회 바닷물절임배추를 조달받고 있으나 물량이 부족해 12월초에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홍성농협은 또 경남 성주 초전농협에서 절임배추 100상자를 주문받았으나 배추가 없어 보내지 못하고 있다.

결성농협은 올해 절임배추 2000상자를 가공할 계획이었으나 주문량이 많아 10% 늘린다. 행복중심풀무생협은 유기농 절임배추를 700kg 주문 받아놓고 있다. 이밖에도 각 농협은 개인간 절임배추 거래를 주선하고 있다. 올해 절임배추 소비자 가격은 20kg들이 상자당 2만5000원 내지 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배추 주산지인 광천농협은하지점은 올해 배추 1100톤을 계약재배 해 전량 매진됐다. 산지 출하 가격은 지난해보다 1000원 높은 평당 7000원에 거래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