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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추락 … 끝이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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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추락 … 끝이 안보인다
  • 이번영 기자
  • 승인 2016.10.21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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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kg 한가마 10만3000원 … 작년산은 9만원
벼 재배면적·생산량 감소에도 가격 하락
경지면적 역대 최저 … 농지부족 국가 돌입

지난 21일 홍성장에서 농민들은 햅쌀 80kg 한 가마에 10만3000원, 2015년산은 9만원씩 받고 상회에 넘겼다. 군내 각 정미소에서도 같은 가격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양곡가공협회 홍성군지부(회장 이기순)에서 발표한 12만5000원보다 2만2000원이 떨어진 값이다.

갈산농협과 금마농협, 천수만 등 미곡종합처리장(RPC)은 40kg들이 한 가마에 3만원 내지 3만2000원씩 잠정가격으로 수매한다. 정부는 공공비축미를 40kg 한 가마당 4만5000원에 우선 수매하고 있다. 이 우선 수매가격은 지난해보다 RPC는 40kg들이 한 가마에 1만 원, 공공비축미는 7000원씩 적은 금액이다.


홍성시장 양곡전문 판매업소 관성사회 송성근 대표는 “수십년동안 양곡상회를 하면서 올해처럼 쌀값이 싼 해는 생전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벼농사는 사상 최대 풍년이 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등숙기 고르지 못한 날씨로 당초 통계청이 발표한 예산 생산량보다 줄어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 9월 15일 기준으로 실시한 예산 생산량 표본조사에서 충남지역은 77만9000톤으로 지난해 82만8000톤보다 4만9000톤이 적을 것으로 발표했다. 홍성군청 농수산과는 군내 9185ha에서 충남지역 올해 생산량 10a 당 568kg을 곱하면 5만2170톤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1000톤이 줄어든 생산량이다. 통계청의 최종 생산량 추정은 11월 중순에 나온다. 생산량 감소는 농민들이 논에다 벼를 재배하지 않고 옥수수 등 타 작물을 재배한 때문으로 보고 있다.

보수 언론과 정치권의 농민 홀대도 점점 심해지고 있다. 지난 7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보수 일간지는 시설에서 쌀 공급과잉은 세금을 쏟아붓는 쌀 직불제 때문이라며 폐지를 주장했다. 쌀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면적을 줄이기 위한 농업진흥지역 해제에 입을 모았다. 정부 여당은 2018년까지 8만8000㏊를 감축하고 타 작물 재배를 확대하며 재고미를 내년부터 사료용으로 사용한다는 등 계획을 세웠다.

홍성군내 벼 재배면적은 지난해 9255㏊보다 70㏊가 줄어든 9185㏊로 나타났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5년 우리나라 전체 경지면적은 167만 9000ha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그런 가운데 <한국농정>신문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자료를 통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20년 곡물자급률 목표치를 32%로 설정하고 필요한 농지는 175만ha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절대적인 농지 부족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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