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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지로 전락한 공영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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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지로 전락한 공영주차장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6.10.21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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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영주차장이 사유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무료 주차장 20곳에 1352면 운영중
상가 독차지 … 실랑이 끊이지 않아

무료 공영주차장이 사유지로 전락하고 있다. 주차장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곳곳에서 주차장 앞 상가 주인과 주민들의 실랑이가 끊이질 않고 있다.

홍북면 송민수(40) 씨는 지난주 홍성의료원에 입원한 친구를 병문안하기 위해 의료원 맞은편에 있는 노상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려 했다. 차에서 봤을 때는 빈 공간이 있어 주차가 가능하리라 생각했는데 막상 주차를 하려 하니 주차장에 플라스틱 통이 놓여 있었다. 송 씨는 결국 유료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지 못하도록 물건을 쌓아둔 모습은 곳곳서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0일 조양문 주변 공영주차장에서는 오토바이 여러 대가 주차장에 세워져 있기도 했고, 화분이 놓여 있는 곳도 있었다. 서산에 사는 박민철 씨는 “일 때문에 홍성군청에 자주 오는데 무료주차장에 주차하기가 쉽지 않다. 분명 빈 곳이 있는데 누군가 주차를 하지 못하도록 물건을 쌓아 놨다”고 말했다.


조양문 부근서 자영업을 하는 A씨는 “주차장 가까이에 있는 상가주인들이 본인들 편의를 위해 주차장에 물건을 쌓아 둬 곳곳서 상가주인과 주민들의 실랑이가 끊이질 않는다. 차라리 다른 곳처럼 유료주차장으로 운영해야 갈등이 없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홍성군에는 28곳에 2037면의 공영주차장이 있다. 무료주차장은 장군상오거리~홍성역 59면을 비롯해 20곳 1352면이 있다. 유료주차장은 홍성천 복개주차장 250면을 비롯해 8곳 685면이 있다. 홍성읍 월산리에 최근에 만든 140면의 주차장은 아직 유료로 운영할지 무료로 운영할지 결정되지 않았다.

홍성군의회 이상근 의원은 “공영주차장은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공공의 공간이다. 공공의 공간이 사유지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 홍성군에서는 공영주차장 관리에 대한 원칙을 세워 원칙대로 엄격히 관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성군 관계자는 “현장 확인을 통해 문제점에 대해서는 즉각 개선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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