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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축사 매입, 충남도가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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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축사 매입, 충남도가 나서야”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6.09.23 14: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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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포신도시 축산 악취와 관련한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내포신도시 홈페이지에 올라온 주민들의 민원.
개발 당시 대규모 축사 개발구역서 배제
김덕배 의장 “도에서 악취문제 책임져야”
주민들 “축사 폐업 밖에 해결방법 없어”

내포신도시 축산 악취와 관련해 충남도가 신도시 주변 축사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충남도는 축사 매입과 관련해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홍성군의회 김덕배 의장은 최근 안희정 충남지사를 만나 축산 분뇨 악취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했다. 시간이 걸러더라도 충남도가 신도시 주변 축사를 매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주민들이 냄새 때문에 도저히 못살겠다고 하소연한다”며 “신도시를 개발하며 대규모 축사를 그대로 놔 둔 것 때문에 지금 문제가 되는 만큼 1년에 하나씩이라도 도에서 매입해 폐업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도는 충남도청 이전과 관련해 2006년 2월 홍북면 내덕리와 대동리 전 지역을 도청 이전 예정지역으로 지정 공고했다. 이듬해 신도시 도시개발구역을 지정 고시하며 내덕리와 대동리가 빠졌다. 현재 내덕리와 대동리에는 돼지 약 1만8000두, 소 약 850마리가 키워지고 있다. 만약 신도시 개발에 내덕리와 대동리가 당초 계획대로 포함됐더라면 악취 민원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 내포신도시 주민들의 입장이다.


LH아파트에 사는 김모(37) 씨는 “충남도가 대동리까지 다 포함해서 개발했으면 지금 같은 문제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흥에스클래스에 사는 서모(45) 씨는 “냄새 때문에 지금 당장이라도 이사가고 싶다. 아파트 주변에 축사가 많아 악취문제가 당연히 발생할 것이라는 것을 충남도는 충분히 알고 있었을텐데 아무런 조치없이 아파트 건설 승인을 한 만큼 충남도는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주변 축사를 매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남아너스빌에 사는 이모(42) 씨는 “축사에 악취저감제를 뿌리고 시설개선을 추진한다고 해도 축산 악취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제는 축사 폐업밖에 방법이 없다. 충남도가 축산농가에 폐업보상을 해서 주거공간 주변에 가축사육이 안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축사 폐업보상과 관련해 충남도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축산과 관계자는 “축산과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충남도 정책 변화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폐업 보상과 관련한 말을 아꼈다. 기획조정실 관계자는 “내포신도시 주변 폐업보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며 “다만 폐업보상에 따른 재원 마련 등 해결 과제가 많기 때문에 충남도와 홍성군, 예산군의 협업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내포신도시 반경 5km 이내에는 448농가에서 약 25만1000마리의 가축을 키우고 있다. 이 중 돼지는 약 6만2000마리이다. LH아파트에서 불과 600m 떨어진 곳에 2100마리의 돼지를 키우는 축사가 있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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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둥이 2016-09-28 19:54:28
내 집안에서 좋은 평이 퍼져 나오지 못하면 대통령은 물 건너 간 것이라 생각해야 하기에
도민들이 갈망하는 상당한 문제들의 해결에 최선을 다해야 함은 물론 내포신도시민은 가축분뇨냄세 제거만을 지사에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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