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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홍성 역사인물축제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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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홍성 역사인물축제 절반의 성공
  • 홍성신문
  • 승인 2016.09.09 15: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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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부터 4일까지 펼쳐졌던 홍성 역사인물축제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막을 내렸다. 축제의 성패를 평가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축제에 참가한 관람객의 수와 축제에 담아내고자 했던 프로그램의 내용과 운영 방법 등이 주요 평가 기준일 것이다. 이상의 평가기준에서 바라본다면 올해 홍성 역사인물축제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홍성 역사인물축제는 우선 축제해 참여했던 관람객들이 예년에 비해 현저하게 증가했다는 것이 긍정적이었다. 정확한 자료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관람객들이 예년보다는 많았다는 평가이다. 또한 한 낮의 무더위를 피해서 야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집중한 것도 긍정적이었다. 야간에 축제의 볼거리를 제공하여 관람객들을 불러들인 것은 예년과 다른 분위기였다.

축제 프로그램 중에서 새로운 내용들도 눈에 띄었다. 야간에 홍화문을 배경으로 펼쳐진 ‘미디어파사드’는 색다른 볼거리였다. 홍화문과 홍주성벽을 배경으로 역사인물들이 그 시절에 실제 활동하는 것처럼 빛과 음향과 영상을 활용한 참신한 볼거리 제공이었다. 축제장 곳곳에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한 쉼터가 조성되었고 북카페 등을 활용한 작가초대 프로그램도 박수를 받을만한 내용이었다. 이외에도 지역의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하여 각각의 분야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문화프로그램들도 축제를 더욱 빛내주었다.

관람객들의 냉정한 평가도 많았다. 올해 역사인물축제의 주제가 ‘꿈을 그리다’였다. 축제의 중심인물들은 과거 자신이 살던 시대에 올곧음을 실천한 우리고장의 자랑스런 위인들이다. 그들이 그 시대의 불의에 항거하며 목숨을 내놓을 만큼 소중하게 생각하고 만들어가고자 했던 세상은 어떤 것이었을까? 홍성 역사인물축제가 우리고장 위인들이 그려가고자 했던 꿈을 제대로 형상화시키는데 미숙했다는 냉정한 평가는 앞으로도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축제 운영의 일방통행에 관한 지적도 만만치 않았다. 야간에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공연장 위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대표프로그램인 ‘생생한 역사현장체험’의 주요 체험장이 야간에는 운영되지 않았고 불이 꺼져있어서 축제장이 폐장 분위기에 가까울 정도였다. 그나마 읍성 안의 주요 시설물 곳곳에 설치된 볼거리들로 인하여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축제를 향유하는 계층이나 관람객들의 관심분야는 각양각색이다. 음악이나 연극 등의 공연을 선호하는 관람객들도 있을 것이고, 조용하게 축제장의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보고 느끼고 즐기고자 하는 관람객들도 있을 것이다. 축제 운영의 묘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대표프로그램은 야간에도 운영했어야 한다는 평가이다.

모든 축제가 마찬가지이겠지만 행사 후의 평가를 통한 공과 과는 뒤따르기 마련이다. 올해 축제가 작년보다는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며 진일보한 축제였다는 평가와 함께 부족했던 부분도 냉정하게 지적하고 있다.

축제 주체 측에서는 축제 내용을 자화자찬으로 끝내고 유야무야 하는 마무리를 해서는 안될 것이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물론이거니와 일반 시민들의 평가에도 귀를 기울여서 내년에는 더욱 더 발전된 축제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로 삼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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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말라 2016-09-18 17:23:59
사설은 아부 말라. 축제 핵심테마가 역사인물 임에도 역사인물을 구현시킨 재현은 전혀 단 한건도 없었다.
5억 5천만원대 국민혈세이다. 그돈 국민 피와살 생명 받친 돈이다. 홍성신문은 뛰엄뛰엄보지 보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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