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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서해안 노선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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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서해안 노선 바꿔라”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6.09.08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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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서해안고속도로 노선(안). 홍성지역은 장곡면 천태2리를 중심으로 2.8km 구간이 포함됐다.
장곡 주민설명회 파행 … 민가, 20m 근접
사회자 “녹음 중이다” 발언, 불만 키워
주민들, 변경요구 서명 받아 제출키로

제2서해안고속도로와 관련한 주민설명회가 파행으로 끝이 났다. 설명회 참석 주민들은 여러 문제가 우려된다며 노선 변경을 요구했다.

제2서해안고속도로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가 지난 6일 장곡면사무소에서 열렸다. 천태2리 주민들을 비롯해 5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사업시행자인 서부내륙고속도로㈜ 관계자는 제2서해안고속도로 건설과 관련해 “홍성군은 천태2리를 중심으로 2.8km 구간이 공사 범위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또한 공사를 진행하면서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업시행자의 설명이 끝나자 곳곳에서는 고속도로 건설과 관련한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천태2리 김오경 씨는 “예정 노선이 마을 민가에서 약 20m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아 공사가 끝나더라도 소음 등 여러 문제가 있기 때문에 현재의 노선을 반대하고 공사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성읍에 살고 있는 최광춘 씨는 “광산 등 여러 문제가 있는데 동네 인근에 왜 고속도로가 지나가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천태리의 한 주민은 “주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서라도 현재 제시된 노선은 변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태2리 김대규 이장은 “주민들에게 공사와 관련한 자세한 설명이 없는 주민설명회는 아무 필요가 없다”며 화를 삭이지 못했다.

노선과 관련한 주민들의 항의가 곳곳에서 제기되자 주민설명회 사회자가 “녹음이 다 되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은 나중에 말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하자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설명회장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됐다. 설명회는 시작한 지 50분 만에 끝이 났다.

설계를 맡은 동부엔지니어링 임경모 이사는 “오늘 설명회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라며 “주민들의 의견이 설계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들은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주민 서명을 받아 서부내륙고속도로㈜에 제출하기로 했다.

▲ 제2서해안고속도로 건설과 관련해 천태2리 주민들이 노선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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