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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친환경홍성’만들 숙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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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친환경홍성’만들 숙제를 남겼다
  • 홍성신문
  • 승인 2016.08.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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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한국환경교육한마당대회가 홍성에서 열려 환경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고 환경관련 단체들의 교류를 넓히며 환경 전반에 대한 인식변화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정부와 학계, 교사, 시민사회 등의 바램과 지향을 담아 ‘2016환경교육홍성선언’을 채택함으로 우리나라 환경교육의 비전을 선포해 의미가 컸다.

전국의 환경교육자와 환경문제 전문가들이 우리 지역에 모여 2박3일간 한마당을 펼친 일은 홍성의 긍지와 자존심을 높힌 일이었다. 이같은 전국 대회를 우리 지역에서 개최한 이유는 외부에서 보는 홍성에 대한 인식이 그만큼 긍정적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환경농업과 풀무학교를 중심으로 한 인성교육, 협동조합 운동, 지역에 바탕을 둔 마을만들기, 그리고 충남도청이 입지한 내포신도시의 친환경 개발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홍성에서 그에 걸맞는 내용과 활동, 조직, 주민의 참여가 실제로 얼마나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이름과 형식은 화려하나 실질 내용은 빈약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환경농업의 메카로 불리면서 축산 페기물로 인한 악취 등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유기농업 특구로 지정 받았지만 지역에서 생산되는 유기농산물은 대부분 서울로 보내고 지역 소비지에는 변변한 유기농식당 하나 없어 지역민의 접근 기회가 거의 없다. 홍성읍 중심을 흐르는 하천을 세멘트로 덮어 수질을 악화시키고 있으며 홍보지구 역간척으로 자연생태 바다를 만들려는 정책은 반발하는 기관 등으로 성사 전망이 밝지 않다.


우리나라 화력발전소 53개중 절반인 26개가 충남서해안에 위치, 미세먼지로 인한 환경오염과 주민건강 악화, 농산물 피해가 크다. 홍성을 둘러싼 지역들에서 홍성쪽으로 매연을 뿜어내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 특히 2003년에 제정된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수도권 화력발전소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홍성을 비롯한 수도권 이외 지역의 석탄화력발전소는 느슨한 환경 기준 때문에 최대 5배나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나와 있다.

최근 논란을 빚고있는 화상경마장은 도박장으로 운영되는 사례가 전국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홍성군은 동의해주고 군의회는 구경만 하는 문제도 환경교육에 역행하는 일이다.

홍성군과 홍성군의회가 환경문제, 환경교육에 대한 발상을 바꿔야 한다. 화력발전소 증설 반대를 외치며 단식투쟁을 한 일은 당진군수 만의 일이 될 수 없다.

2016환경교육홍성선언은 참으로 훌륭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그 선언을 발표한 홍성에서 먼저 실천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환경은 자연생태환경을 넘어 교육, 정치, 경제, 농업, 사회 모든 면에 적용되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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