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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없는 홍성<4>/ GMO와 완전표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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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없는 홍성<4>/ GMO와 완전표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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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18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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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하(아이쿱 회원·주부)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너무나 당연하고 쉬운 진리가 이젠 전혀 당연하지 않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너무나 당연했기에 의심조차 하지 않던 일들을 믿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남의 땅에서 키웠을 뿐 콩은 콩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 콩이 그냥 콩이 아니라 유전자를 조작해서만든 콩이라니요. 이미 그렇게 유전자를 조작해서 만든 콩이 만연하고, 그런 콩으로 우리가 자주 먹는 두부나 된장, 두유가 만들어져 식탁에 올랐다니… 아이들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주부로서 놀랄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름조차 생소하다고 생각했던 GMO를 이미 먹고 있었다니 말입니다. 아이들을 위해 미간을 찌푸리며 제품 뒤에 깨알 같은 성분표시를 읽어왔던 노력은 대체 무엇이었는지 참 허무합니다.

우리나라의 GMO 표시제는 참으로 얄팍하더군요. GMO 콩을 사용해서 만든 두부, 된장, 식용유를 만들어도 최종제품에 GMO단백질이나 DNA가 발견되지 않으면 표시의무가 없다고 합니다. 소비자로서 내가 구입하는 식품이 GMO 작물을 사용했는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게다가 어떤 회사가 GMO작물을 더 많이 수입하는지 조차 알려줄 수 없다니…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업의 이윤을 보호하는 것과 국민의 알 권리 중 뭣이 중한지 정말 모르는 걸까요?

일본에서는 사료용으로만 사용되는 GMO 작물을, 대만에서는 학교급식에서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는 GMO 작물을, 러시아에서는 수입 자체가 불법이고, 프랑스에서는 GMO사료를 먹인 소와 돼지조차 판매하지 않는다는 그 GMO 작물을 우리나라에서는 왜 가공 제품에 표시조차 하지 않고 판매가 되고 있는지 정말 안타깝습니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GMO 종자의 개발과 시험재배를 중단하고 GMO 함유여부와 함유량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는 GMO 완전표시제를 실시해서 국민의 건강과 알 권리를 지켜주길 강력히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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