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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영<홍성 YMCA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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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영<홍성 YMCA 간사>
  • 정재영 홍성YMCA 간사
  • 승인 2016.07.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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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경마장은현지인 위한 도박시설”

▲ 정재영<홍성 YMCA 간사>
7월 19일 김석환 군수와의 면담에서 김 군수는 홍성 화상경마장은 문화복합시설이고,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는 등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화상 경마장 유치 업체는 최근 서부면에 조성 중인 오토캠핑장 내에 화상경마장을 건립하고, 승마장과 산책로 등을 갖춘 복합 휴양타운으로 만들겠다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겉으로 보면 김석환 군수와 유치 업체의 계획은 일맥상통한 관광레저 육성사업인 것 같다.

하지만 화상경마장 유치 업체가 주장한 오토캠핑장, 승마장, 산책로는 오히려 현지인을 도박장으로 인도하기 위한 중간 매체물이다. 도박중독률 76.9%의 강력한 사행산업의 접근성만 높이는 계획인 것이다. 용산의 경우 화상경마장 시설에 키즈카페를 만들겠다고 하여 “아이를 맡겨 놓고 마음 편히 도박을 하라는 거냐!” 등의 여론의 거센 몰매를 맞았다.

화상경마장 유치로 관광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김석환 군수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다. 화상경마장 주 고객층이 현지인이기 때문이다. 2015년 충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은 대전 화상경마장의 주요 이용객을 파악하기 위해 이용객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경기, 대전, 서울, 세종, 충남, 충북, 전북의 총 7개 지역 이용객들이 대전 화상경마장을 이용하였으며 대전(59명), 전북(19명), 충북(10명) 순으로 이어졌다.

또한 대전 이용객 5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화상경마장이 소재한 서구 18명(30%), 유성구 16명(27%), 동구 9명(15%)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화상경마장을 인근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며, 접근성이 좋을수록 이용객이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홍성군 화상경마장의 주 이용객은 홍성군민일 것이며, 오토캠핑장을 위해, 승마장을 위해, 산책로를 위해 방문하였건, 그들은 높은 확률로 화상경마장에 출입할 것이고, 도박중독에 쉽게 빠지게 될 것이다.
2014 국회자료집 ‘정부와 마사회의 장외발매소 정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서 보면 장외발매소 이용 계층은 월수입 300만 원 이상의 중상류층이라고 한다. 홍성군 경우 어촌업과 축산업에 종사하는 군민들이 해당 계층이다.

홍성군수는 겉으로는 강원도 횡성군에 버금가는 축산메카로의 홍성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사실은 열심히 육성한 축산산업을 다시 사행산업으로 환원시키려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화상경마장 유치 예정 장소가 충남 어촌계의 정중앙인 홍성군 서해 앞바다라는 사실은 홍성군이 홍성군민의 경제를 파탄시키려고 작심한 것과 다름없다.

홍성군수와 홍성 군의원들은 화상경마장의 환상을 깨고 현실을 직시해 우리와 함께 화상경마장 유치 반대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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