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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세포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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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세포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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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7.1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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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신<김내과의원 원장>

▲ 김용신<김내과의원 원장>
지구가 자살하고 있어요! 아니 남에 의하여 타살되는 게 더 많아요! 여하튼 자연수명을 못 누리고 죽음을 맞이한다는 얘기다. 세계 방방곡곡 여기저기서 자살 폭탄 테러. 자기를 죽이면서 더 많은 사람을 죽게 한다. 자살과 타살은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 다닌다. 사람에게만 있는 자살과 타살. (동물의 타살행위는 사실 먹이를 구하는 것이니 죽임의 행위가 아니다. 단지 먹이 사냥일 뿐이다.)

지구촌이 왜 이다지도 갈팡질팡하는가? 죽음은 지구라는 작은 별에서 이웃과 헤어지는 마지막 영원한 격리의 순간인데 어찌 이리 손쉽게 이루어지는가! 컴퓨터 게임에 중독되어 죽으면 또 살아나고 계속 게임을 이어 나갈 수 있다는 잠재의식이 주입되어서인가?

종교적 내세관이 하잘 것 없는 지구촌에서 이념과 숭고한 이상을 위해 죽으면 영원한 내세에서 살리라 가르쳐서 인가?

대형 트럭이 2키로나 평화로운 해변을 지그재그 몰아서 일당백으로 죽여도 된다는 말인가? 피조물의 과대 망상적 파괴력은 ‘지적 설계’에서 온 것일까?

바닷가 모래밭에서 세포가 생겨났다. 단세포이다. 하나의 엄연한 생명체이다. 이런 진화론적 추리는 사람의 세포 하나하나도 엄연한 독립된 생명체였다는 논리고 단지 거대한 몸과 뇌 때문에 하찮은 부속물로 전락됐다는 논리다.

인체는 수조억개의 세포로 만들어져 있다. 활동하는 기능에 따라 조직이라 하여 신경조직 근육조직 뼈조직 혈액 등으로 분류되고 이 조직이 모여 기관을 이룬다. 즉 심장 폐 뇌 위 대장 콩팥 등으로 기관이 되고 그 전체를 몸이라 부른다. 몸 중에 뇌가 결정하여 자기 몸 전체를 스스로 죽일 때 자살이라 한다.

그런데 우리가 전혀 인지 못하는 현미경으로 보아야 보이는 세포가 죽음을 스스로 택한다?

참 믿기지 않는 일이다. 마음에 전혀 생각지도 의도하지도 않았는데, 내 몸의 세포가 자살한다? 참 희한한 일이다. 세포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생명체 단위가 되어 고도의 철학 개념을 가진 독립체로써 죽음을 택한다? 그런 이야기이다.

사실 연구하면 할수록 조직과 기관을 위해 자살한다는 세포자살이론이 정설이 되어간다.

올챙이가 몸통을 위해 꼬리를 자르듯이 자기희생을 할 줄 안다는 얘기다. 이 희생정신이 더 영원한 개체를 위한다는 명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극도의 증오와 분노는 또한 자살을 유도하여 ‘지적 설계’에 반항하는데 세포도 자살 아니면 암세포로 변하는 것을 보면 희생과 분노의 양면적 의도가 다 있는 것이 아닐까?

자살 아니면 암세포로 변하는 이치가 이 지구촌에 살벌하게 벌어지고 있다.

지구의 구원자는 어떤 형태로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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