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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자<결성면 홍남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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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자<결성면 홍남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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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7.1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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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꽃

▲ 박춘자<결성면 홍남서로>
아주 어릴 적
유년 시절엔
잘 몰랐어요.

엄마가 매어
주시던 꽃물
봉숭아 사랑

세월이 흘러
어느 날 문뜩
봉숭아꽃에
엄마의 모습

그때부터 난
이슬 머금은
봉숭아꽃이

피어날 때면

 
꽃을 찧어서
손톱에 얹어
실을 매느라
쩔쩔 맺지요

밤을 새우며
이불에 묻힌
아까운 꽃물
어머니 설움

꽃물이 오래
손톱에 남아
첫 사랑 만날
그리움 속에

그렇게 나는
기나긴 세월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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