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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농협 매입건물 철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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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농협 매입건물 철거 논란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6.07.15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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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천농협이 하나로마트를 새로 짓기 위해 신진리 땅 2300여 평을 샀다. 부지 매입 전 2014년에 준공된 건물이 있었지만 지금은 철거됐다.
활용 목적으로 매입후 철거 결정
조합원 반발 “조합에 손해 발생”
조합 “리모델링 비용 과다” 입장

광천농협의 부지 매입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다. 부지매입 당시 기존 건물을 활용하겠다고 했지만 매입 후 건물을 철거했기 때문이다.

광천농협은 지난해 12월 31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신축 마트 입지선정에 관한 집행방침 결정의 건’을 의결했다. 마트 신축을 위해 신진리 440번지 2318평과 건물을 27억 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로부터 한 달이 채 안 된 올해 1월 22일 정기이사회를 개최해 ‘자산멸실처리의 건’을 의결했다.

이사회에서는 매입한 땅에 있는 기존 건물을 철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나로마트를 짓기 위해 기존 건물을 활용할 경우 리모델링 비용이 2억 원 이상 소요되고 위치의 부적합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건물을 철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이사회 결정 후 한 조합원은 “처음에 땅을 산다고 했을 때 기존 건물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고, 구입 당시 건물 가격까지 포함해 땅을 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돈 주고 사서 얼마 되지 않아 건물을 부수겠다고 하면 누가 좋아하겠느냐. 만약 개인 돈으로 샀다면 이렇게까지는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조합원은 “기존 건물이 오래됐다면 이해하겠지만 2014년 봄에 준공된 건물”이라며 “처음부터 건물을 활용할 것인지, 활용하지 않을 것인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 후 매입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하다보니 결국 조합에 손해가 생기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사회 결정 후 기존 건물은 지난 4월 철거됐다. 광천농협 강철식 상임이사는 “매입 당시 기존 건물을 활용하고자 여러 방안을 검토했는데 최종적으로 기존 건물을 활용하기에는 리모델링 비용도 많이 들고 새로 짓는 하나로마트와 연결하기가 쉽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철거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기존 건물을 활용하고자 여러 방안을 찾아봤지만 부득이하게 건물을 철거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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