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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정/ 오종설<홍성제일장로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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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정/ 오종설<홍성제일장로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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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6.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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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만큼은 그 자리에 있으라!

▲ 오종설<홍성제일장로교회 목사>
쇠를 그대로 놔두면 쇠이지만, 쇠를 불에 달구면 연장을 만들 수가 있다. 사람도 있는 그대로 살아간다면 평범한 사람이지만, 그에게 열정이 더하면 세상을 변화 시키는 리더가 된다. 오늘 우리는 열정있는 사람이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1989년 단돈 200만 원으로 세계최초 통합형 차량 단말기 회사를 창립한 창립주에게 성공의 비결을 묻자, 대답하기를 “나는 내일에 열정을 쏟아 부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기업에 직원을 뽑을 때,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이 학력이나 경력보다도 열정이라고 했다. 바른 선택이다. 열정이 능력이나 학력을 뛰어 넘기 때문이다.

열정이 없다면 전기 없는 전자 제품과도 같고, 기름 떨어진 자동차와도 같은 것이다. 아무리 고급 전자 제품이라도 전기가 없다면, 아무리 값비싼 자동차라도 연료가 없다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무슨 일을 하든지 열정이 식는다면 고역이 된다. 그러나 열정을 가지고 있다면 아무리 힘든 일을 하더라도, 기쁘다. 행복해 한다. 일에 열정이 식는 사람은, 자신의 이익에 우선 한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집을 짓는 일을 하면서, 언제 이 집을 다 완성하여 돈을 받을까? 하여 건축하는 일이, 힘들기도 하고, 부실 공사도 하게 된다. 그러나 열정이 식어지지 않은 어떤 사람은, 똑같은 집을 지으면서도 작품을 만들겠다는 열정이 있기에, 벽돌 한 장도 적당히 쌓지를 않고 정성을 기울이면서, 결국엔 튼튼하고도 멋진 집을 완성해 낸다.

얼마 전 유명 가수 겸 화가가 타인이 그린 그림을 자신이 그린 그림인 것처럼 팔다가 들통이 나서 세상을 씁쓸하게 했던 안 좋은 기억이 있다. 어느 땐가, 그에 열정은 노래를 넘어서 그림에게 이르기 까지 대단하다고 칭찬이 하늘을 찌를 듯 한 적이 있었다. 그런 그에게도 그만 그 열정이 식어져 버린 것이 아니었을까 필자는 생각해 본다. 열정이 식어 버린 사람이 그 어떤 분야에 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탐욕이기 때문이다. 탐욕은 바로 열정을 빼앗아 가는 수렁과도 같다. 순수성과 정직함도 열정이 빼앗길 때 함께 잃게 된다. 열정은 초심과도 같기 때문이다. 열정은 한마디로, 표현 할 때, 처음 순수했던 그 마음의 상태라고 말 할 수가 있다. 어느 TV의 광고처럼, 간호사는 처음 간호사로서의 서약을 할 때 나이팅게일처럼 사랑의 천사가 되겠다는 열정을, 교사는 처음 교단에 서서 바르게 제자들을 양육하리라는 훈장의 마음을, 국회의원은 첫 번째 금 배지를 달고 국회에 입성하여, 국가와 국민의 심복이 되겠다는 서약과 같이, 처음 그 순수한 마음의 상태 그때 그 마음이 바로 열정이다.

1866년 영국 런던 메트로폴리탄 교회는 영국 최고의 대교회였다. 당시 4366명의 교인이 출석 했기 때문이다. 그 교회의 스펄젼 목사님은 “4366명이라도 미지근한 교인이라면 12명의 열정적인 교인이 더 낫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지금 우리사회는 각 분야에 열정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 20대 국회가 곧 개원했다. 금번 국회의원들 중에 초선 의원들이 많다고 한다. 부디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의 심복이 되었으면 한다. 탐욕으로 인해 열정을 빼앗겨 만인의 지탄을 받고, 세상을 어지럽게 만드는 지도층 인사들이 처음처럼 초심을 회복하는 구국의 달 6월이 되었으면 기도해 본다.

회복의 길, 초심으로 돌아가는 길은, 속담을 빌려 써 교훈 삼는다. ‘개구리 올챙이 적 모른다’라는 것처럼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성찰해 보라는 것이다. 아무리 소유가 많아 졌어도, 지위가 올라갔어도, 명예와 권력을 얻었다 해도, 아무것도 아니었던 그 가난했던 시절, 그 무명의 시절을 상기하여 그 진실함과 순수함에 ‘열정’은 그 자리에 있으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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