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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업체 몰아주기 사업추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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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업체 몰아주기 사업추진 논란
  • 심규상 충남지역언론연합 보도국장
  • 승인 2016.05.27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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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지역영상미디어센터’ 건립 계획
문체부 공모사업 … 사업비 25억 원 규모
공모신청서에 특정업체 운영기관으로 명시
“운영권 특혜 의혹” … 군 “내정 아니다”

홍성군이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하는 ‘지역영상미디어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하면서 계획단계에서부터 특정 개인 업체를 운영기관으로 명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홍성군은 ‘홍성영상미디어센터’ 건립을 위해 적극적이다. 지난 20일에는 ‘2017년 정부예산 확보 전략 보고회’를 개최하고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도 ‘영상미디어센터 건립’ 사업이 들어있다.

‘홍성영상미디어센터’는 영상물을 제작, 상영하고 관련 소품을 전시 관리할 수 있는 체험형 문화관광 공간으로 전시 및 교육공간, 콘텐츠제작공간, 미디어상영 전용공간 등으로 꾸며진다. 홍성군은 지역발전특별회계 25억 원(국비 12억5000만 원, 시비 12억5000만 원)을 들여 홍성군 홍북면 중계리에 지상 3층 건물로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논란은 미디어센터 건립 계획단계에서부터 운영기관을 특정 개인 업체로 지목한 점이다. 홍성군은 이달 초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한 공모신청서에 운영기관으로 ‘A미디어센터’를 명시했다. ‘A미디어센터’는 개인 업체로 영화와 영상미디어 제작을 주로 하고 있다. 이 계획안은 충남도와 모 국회의원 사무실 등 외부로도 전달됐다.

이로 인해 홍성군이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군이 미디어센터를 직영 또는 위탁 여부, 위탁할 경우 어떤 공모 기준과 절차를 밟을 건지 등에 대한 과정이 생략됐기 때문이다.

홍성에서 영상 관련 일을 하는 B 씨는 “미디어센터 사업 추진 여부가 확정되기도 전에 사업계획서에 미리부터 운영단체로 특정 업체를 명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홍성군이 특정 업체와 짜고 운영권을 몰아주려 한다는 의혹을 품게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석환 홍성군수는 “내년 예산 확보 과정으로 아직 예산확보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벌써 운영기관을 어디로 하겠다고 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홍성군 관련 부서 관계자는 “해당 업체에 미디어영상센터 운영과 관련한 자문을 받은 바 있지만, 운영업체를 내정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운영기관 선정은 내부 논의를 거쳐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군수와 담당 공무원 모두 내부 서류에 특정 업체를 운영기관으로 적시한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6월 초순 무렵 ‘지역영상미디어센터’ 공모 선정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영상미디어센터는 최신 미디어 문화 시설을 통해 지역민들의 문화 다양성 확보 등 주민들의 문화 수요 충족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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