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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진<홍주고등학교 총동창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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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진<홍주고등학교 총동창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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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1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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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고 남여 공학, 신중한 접근 필요

▲ 이환진<홍주고등학교 총동창회 사무총장>
홍여고 이전이 확정되면서 일각에서는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이번 기회에 홍여고를 남녀 공학으로 바꾸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홍주고 1만3000여 동문들과 일부 읍면 고등학교에서는 농어촌 인구 감소로 학교가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서 홍여고의 남녀공학 추진에 대하여 이구동성으로 물에 빠진 자 건져 놓으니까 보따리 내놓으라는 격으로 홍여고 이전을 전 군민이 하나같이 협조로 이뤄놓으니 남녀공학으로 학생 수를 증가시키는 방안을 생각하는 것은 현재의 홍성군의 교육여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홍여고만 잘 발전시키겠다는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홍주고도 40년 전 개교 시에는 남자만의 학교로 출발하였으나 학생의 부족현상으로 여학생을 받게 되었으며 홍여고에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관계로 도교육청의 조절배치로 남녀공학을 시도하게 된 시대적인 요구에 의해 된 것이지 어떠한 과욕에서 남녀공학을 택하지 않았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현재 홍성의 교육여건을 고려해 보면 내포신도시는 증가하는 반면 홍성읍을 포함한 기타 읍면에서는 농촌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2017년 중학교 졸업생이 994명인 반면 고등학교의 입학 정원은 1130명으로 136명의 부족현상이 올 것이며 또한 우수학생이 서울, 대전 등지로 매년 80여 명이 빠져나가고 있어 약 226여명의 학생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은 불 보듯 뻔히 보이는 결과이다.

이러한 홍성의 교육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홍여고만 생각하게 되면 이는 설상가상으로 학생 부족 사태만 가중될 것이며 학교 간의 경쟁만을 유발시켜 홍여고가 원래 이전하려는 목적이 퇴색될 우려가 있으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리 지역의 인구 감소를 감안하여 양보다는 질 위주로 학급당 학생 정원을 줄여서 읍면단위 학생정원 감소로 문들 닫는 폐단이 없도록 다 같이 참여하고 도교육청에서는 관내 중학교 졸업정원과 고등학교의 입학정원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동안 홍여고는 홍성고와 홍주고 사이에서 남고와 공학보다 여고를 선호하는 학생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왔다. 홍여고가 무리하게 공학을 추진한다면 여고를 가고 싶은 학생들은 어디로 가야한단 말인가? 교육의 선택은 순간이지만 그 결과는 백년 후에 나타난다는 것이 교육학자들의 지론이다. 홍여고가 단순하게 홍성고 부지로의 이전의 확정되어 기쁜 마음에 공론과 오랜 협의도 없이 즉흥적으로 공학은 어떨까하는 발상은 교육적으로 위험하며 신중하지 못한 것이라 생각한다.

홍성고가 이전한 내포신도시와 홍성읍의 교육여건을 비교해 보자, 도서관만 예로 든다면 내포신도시는 수도권에서나 불 수 있는 복합정보도서관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홍성읍의 사정은 어떤가? 홍성군립도서관의 부족한 열람실로 인해 시험기간만 되면 공부할 곳이 없어서 인근 대학 도서관까지 버스를 타고 공부하러 가는 학생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현재 홍성읍의 도서관의 현주소이다.

전에 경기도의 한 시립도서관을 가보면서, 저런 도서관 아니 복합문화정보시설이 우리 홍성에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었다.

현재의 홍성고의 부지는 홍여고 사용하기에는 여유가 있다. 여유 있는 면적을 부족한 도서관과 21세기에 맞는 복합문화정보시설로 탈바꿈하여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복합적인 교육지원센터로 활용하는 등 홍성군민의 지속적인 교육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활용방안을 제안해 본다.

이러한 주민의 욕구를 수용하는 바람직한 사업이 추진될 때 우리군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진학으로부터 걱정을 덜어주고, 안정된 상태에서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독서와 정보와 체험을 통해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미래의 지식정보화 사회를 이끌어나갈 사람으로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은 백년대계를 내다보고 추진해야할 중요한 과제이다. 또한 교육의 주체는 우리의 자녀들이다. 이제는 홍성군의 앞으로의 교육여건과 우리 자녀들에게 필요한 교육여건을 먼저 생각해 보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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