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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환<홍성여고 이전추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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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환<홍성여고 이전추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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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1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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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여고 이전 성원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김순환<홍성여고 이전추진위원장>
지난 가을 내포의 드넓은 들녘을 휘어잡던 소슬바람에 시작한 홍성여고 이전을 위한 천막 생활이 엄동설한을 넘어 녹음 짙어가는 이 봄에 결국 열매를 맺었습니다.

홍성고등학교가 내포로 이전하면서 홍성지역에 교육공동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또한 교육환경이 홍성고등학교와 대조를 이루는 홍성여고의 열악한 모습을 보면서 학부모, 동문, 교사,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홍성여고총동문회에서는홍성여고 이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구 홍성고 부지로 홍성여고 이전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홍성여고 동문회에서 저에게 이전추진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요구에 공직을 퇴직한지 얼마 안 된 저로서는 더구나 직속기관의 장을 상대로 이런 일을 추진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부담스럽고 조심스럽기에 극구 사양하였습니다. 그러나 선후배 동문들의 간곡한 부탁에 못 이겨 사양하다 재차 거절을 못하고 이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길은 고독하고 험난할 길이었습니다. 오늘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은 여러가지로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홍성교육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지극한 사랑과 눈물겨운 정성의 덕택이라 생각하며 머리 숙여 감사 드립니다, 홍성여고가 이전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신 홍성군내 기관 단체장님, 41개 초·중·고등학교장님, 운영위원장님, 학부모회장님, 홍성군 이장협의회장님과 이장님, 학부모회장님, 홍성여자중학교학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가정의 바쁜 일 다 접어두고 오로지 자녀 교육을 위해서 상가, 가정, 행사장, 기관에 전단지를 배포하고 도와 주신 학부모님, 캠프를 지나다 ‘홍고 자리는 여고가 꼭 가야 한다’며 서명을 해 주시고, 도시락 찬밥 먹는 것을 보고 냉장고가 없어서 상하기 쉬우니 장아찌를 가져왔다며 작은 유리병을 내밀던 학부모님의 정성, 우리 홍성을 사랑하는 독지가들의 자진 서명과 함께 협찬금도 아끼지 않은 분들, 바리바리 빵이나 고구마, 음료, 떡 등의 간식을 챙겨 주신 학부모와 동문, 주민들의 깊은 사랑,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성원에 고마움을 생각할 때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또한 눈보라 속에 두꺼운 얼음이 천막 앞을 가로막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80줄에 들어선 선배님께서 물 한 방울도 아끼겠다는 심정으로 플라스틱 통에 생수를 떠 가지고 뒤뚱거리며 오시는 모습을 볼 때는 넘어져서 골절이라도 되면 어떻게 하나 조바심 속에 차라리 이 일을 하지 말았을 걸 하는 후회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우리의 입장이야 절실하지만, 김지철 교육감님께서 재정이 아주 열악한 가운데서도 홍성 교육을 도약시키기 위한 중대한 결단을 내려 주신 결과라고 생각하며 감사의 큰 절을 드립니다. 이에 우리 동문은 그 크신 고마움에 답하기 위해서라도 모교 발전에 더욱 협조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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