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08:29 (금)
홍성인/ 내포곤충학교 박승규 대표
상태바
홍성인/ 내포곤충학교 박승규 대표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6.05.19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곤충은 미래 식량자원”

 
우리는 어떤 일이나 사상에 있어 그 시대의 다른 사람보다 앞선 사람을 선구자라 부른다.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홍성의 곤충산업 분야에서 내포곤충학교 박승규(64) 대표는 선구자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대표는 2013년 홍성여중 학생들이 잠자리 생태를 탐구한 결과물로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청소년과학창의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끔 조언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곤충전문가로 명성이 자자하다.

내포곤충학교는 홍북면 중계리 이응노기념관 주차장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800여㎡의 공간에는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흰개미, 송장벌레 등 30여 종의 곤충과 흰점박이꽃무지(굼벵이)와 갈색거저리와 식용귀뚜라미 등의 식용곤충이 사육되고 있다. 또한 20여 종의 민물고기와 기니피그를 비롯한 애완동물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박승규 대표는 35년 동안 교직에 근무했다. 30여 년 전부터 곤충에 관심이 있던 박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미국 하와이 자연사박물관을 방문했다. 그곳에서 은퇴한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곤충을 활용해 생명존중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보고 적지 않은 놀라움을 겪었다고 한다. 이후 곤충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공부하게 됐고 은퇴 후 본격적으로 곤충사육에 매진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 초 만들어진 내포곤충학교는 체험을 뛰어넘어 교육의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곤충학교를 방문한 학생들과 부모들은 박 대표의 설명을 통해 곤충의 특성을 이해하고, 학습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박 대표는 “보고 만져보는 체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원인을 생각해보고 자세히 관찰해보는 탐구 중심의 체험활동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곤충을 통한 교육 뿐 아니라 박 대표가 요즘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일은 곤충 사육을 통한 농가소득 향상이다. 곤충과 함께 한 30여 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식용곤충 사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곤충사육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사육기술을 아낌없이 전하고 있다.

“굼벵이를 비롯한 식용곤충이 각광을 받고 있을 정도로 곤충산업은 미래의 식량자원입니다. 그렇지만 곤충사육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시작하면 여러 어려움에 부딪히게 됩니다. 곤충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한 다음 곤충사육을 시작해야 최소의 경비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곤충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박승규 대표. 박 대표의 꿈은 홍성이 곤충산업의 중심지가 되는 것이다. 곤충사육을 통해 농가소득이 늘어나고, 곤충의 깨끗한 이미지가 홍성에서부터 확산되길 고대하고 있다. 내포곤충학교 방문은 유료이다. 성인은 5000원이고, 학생은 7000원이다. 문의 010-2484-3909.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