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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홍성군 농·축협 방문<11>/ 홍성축산업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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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홍성군 농·축협 방문<11>/ 홍성축산업협동조합
  • 이번영 기자
  • 승인 2016.05.12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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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축산·먹거리타운 조성 총력

 
▲ 이대영 조합장
등록 조합원 2435명, 소, 돼지를 비롯한 가축 218만 마리, 자산 3100억 원, 일용직 외 상근 직원 177명의 홍성축협은 전국 116개 지역축협 가운데 경제사업 규모로 최대 축협이다. 1957년 7월 24일 창립한 후 60살이 되면서 전국 대표적 축협의 위상을 갖게된 것이다.

경제사업이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홍성축협은 농축협 신용사업이 막을 내리는 시대에 맞게 발전 가능성이 어느 조합보다 높다. 홍성축협 2015년 결산 자료를 보면 신용사업은 166억 원에 그쳤으나 경제사업은 1200억 원 실적을 올렸다. 신용사업은 당초 목표의 56% 달성에 그쳤으나 경제사업은 목표 대비 101%를 달성했다.

사료공장 현대화시설 절실

그러나 홍성축협은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홍성축협의 대표적인 경제사업은 배합사료와 육가공 공장이다. 그런데 이 공장들에서 순이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대영 조합장은 시설이 오래 돼 인건비 등 경비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대영 조합장은 지난해 이같은 공장 시설 현대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다. 그런데 투자 자금이 만만치 않다. 최소 350억 원 이상이 필요하다. 이 조합장은 농수산부,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상부기관과 홍문표 의원을 비롯한 정치권에 지원을 요청한다는 생각이다. 담당과장 한 명을 별도로 임명해 시설현대화에 몰두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그의 당면 목표다.

“농축협의 신용사업이 막을 내리고 경제사업 중심으로 이동하는 건 협동조합의 본래 역할을 찾는데도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경제사업이란게 쉽지 않습니다. 전국 최대 축산군의 홍성축협이 살아남아야 축산농가와 지역경제에 기여합니다. 시설 현대화는 홍성축협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행정기관과 정치권, 조합원, 주민들의 협력을 바랍니다”

홍성축협의 또 하나 해묵은 숙제는 하나로마트 옆에 500평 대지를 사들여 4년 동안 철조망을 쳐놓고 방치하는 문제다. 이대영 조합장은 축협 본소를 이곳으로 옮겨 짓는게 목표지만 자금이 없다. 우선 지하매장부터 만들어 공산품판매장으로 확장하는 안을 구상중이다. 홍성축협 하나로마트는 연간 900두, 하루에 약 2.5마리의 한우를 판매해 브랜드 가치를 높히고 있다.


축산 홍성군의 가장 큰 숙제는 축분에서 발생하는 악취 등 공해문제다. 홍성을 찾는 외지인들과 지역내 비축산인들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이조합장은 이에 대해 친환경 축산과 축분 자원화사업에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소의 경우 생균제를 먹여 분을 정화하기 때문에 악취를 거의 완벽하게 제거한다는 것이다.

한우부족 호경기 지속될 것

이대영(65세) 조합장은 장곡면 가송리에서 한우 70두를 기르고 있다. 2002년 조합장에 처음 당선돼 4년간 운영한 경험을 갖고 지난해 다시 당선됐다. 그는 홍성축산업은 우수한 맛에 비해 홍보가 너무 안 돼 아쉽다며 홍보 강화와 그에 맞는 가공, 포장을 개발하면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다.

“전국적으로 지금 한우가 부족합니다. 어제 우리 우시장 최고 경매가격이 생체 1kg당 1만700원이었는데 이런 호황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겁니다. 축산은 일반 농사보다 몇 배 소득이 높아요. 지금 농촌에 축산 말고 소득 올릴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우리가 축산을 안 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홍성한우 맛을 본 서울 사람마다 이렇게 맛있는 소고기 처음 먹어봤다고 말해요. 그런데 전국적으로 홍보가 너무 안 돼 있습니다. 우리끼리 홍성한우 좋다고 말하지 외지에선 잘 몰라요. 홍성에 온 단체 관광객들이 소고기 먹겠다고 하는데 광시로 안내하는 걸 볼 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대영 조합장이 생각하는 홍성축산업의 가장 바람직한 장래는 두 가지라고 정리했다. 첫째는 악취 공해없는 환경 친화적 축산업이고 둘째는 주차시설 잘 돼 있는 홍성한우 먹거리타운 조성이다. 홍성축협은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친환경축산은 축산농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 불가능하고, 대형 먹거리타운 조상은 행정기관과 정치권의 협력 없이 요원하다는 것이다. 이대영 조합장은 이같은 분위기 조성을 위해 홍성군민들의 관심과 협력을 끝으로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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