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시승격 맞춰 개명 적절”
민간단체, 지명 되찾기 운동
추진 타당성·주민동의 관건
홍성군이 시승격에 맞춰 ‘홍성’에서 ‘홍주’로 지명 변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지명 변경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의 동의를 얼마만큼 얻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홍성군 기획감사실 이희만 정책기획담당은 “2018년은 홍주라는 지명이 사용된 지 1000년이 되는 해이다. 내년부터 2018년까지 다양한 홍주천년 기념사업을 준비 중인데 곳곳에서 홍성에서 홍주로 지명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며 “지명을 바꾸기 위해서는 명분이 중요한데 홍주천년 기념사업에 맞춰 지명을 바꾸기 보다는 홍성군이 시로 승격되는 시점에 맞춰 ‘홍주’로 이름을 바꾸는 것이 적절하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홍성군이 시승격에 맞춰 홍주시로 지명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는 민간단체에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올해 2월 홍주지명되찾기범운동본부(본부장 오석범)가 만들어졌다. 운동본부는 출범과 함께 지난 2월과 10월에 홍주 지명되찾기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오석범 본부장은 “1000년 역사를 간직한 홍주 지명을 되찾아 일제 잔재 청산과 홍주인의 긍지를 되살려야 한다. 시승격에 맞춰 홍성은 홍주시로 승격돼야 한다. 앞으로 홍주 지명을 되찾을 때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명 변경과 관련해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 주민은 “홍주의 역사도 중요하지만 현재 사용되고 있는 홍성이라는 명칭도 중요하기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더군다나 충남도청이 홍성에 자리 잡으면서 홍성은 이제 충남의 중심도시가 되고 있다”며 “만약 홍성에서 홍주로 지명을 바꿀 경우 어떤 이익과 효과가 있는지를 주민들에게 객관적으로 전하고,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 홍성신문 내포타임즈(www.hs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