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이하 풀무학교)의 설립자인 고 샛별 주옥로 선생을 기리는 추모의 물결이 14년째 이어지고 있다.
주옥로 선생 14주기 추모행사가 지난 10일 오전 풀무학교 강당에서 학생, 교직원, 졸업생, 지역인사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추모행사에서 주정오(풀무고 1회 졸업·삼척교회 담임목사) 추모회장은 “풀무학교가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은 주옥로 선생이 1958년 당신의 사재를 털어 학교를 세우고 그 후 33년간 피와 눈물로 학교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노력의 결과”라며 “고인의 뜨거운 ‘교육사랑 제자사랑’은 우리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 7월 13일 타계한 주옥로 선생은 1919년 홍동면 팔괘리에서 태어났다. 1949년 서울감리교신학대학을 졸업한 후 1951년부터 10여 년간 홍동감리교회 목사, 홍동초 교사로 근무했다.
당시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지역 내 학생들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1958년 전 재산을 들여 고 밝맑 이찬갑 선생과 함께 현 풀무학교 자리에 풀무학원을 설립했다. 이후 선생은 학교책임자로 일하면서 1969년 풀무신용조합과 1973년 풀무소비조합(생산자조합)의 설립을 주도했으며 홍동면지발간위원장으로 향토사연구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졸업생 등 70여 명 참석 … “피와 눈물로 학교 지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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