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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마을에 축사건립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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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마을에 축사건립 안 돼”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5.03.27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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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사마을 입구에 축사신축을 반대하는 펼침막이 걸려 있다.
금마 마사마을 건립 저지 집단 행동
오염·피해 우려 … 군 “법적 문제 없어”

금마면 월암리 마사마을에 축사 건립공사가 진행되자 마사마을 주민들이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홍성군과 마사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월암리에서 소 사육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A 씨는 기존 축사와 약 500여 m 떨어진 월암리 560-1, 560-2번지 일원에 새로운 축사를 건립 중이다.

새로운 축사는 1만9928㎡ 면적의 부지에 연면적 3918㎡, 소 300여 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A 씨는 지난해 8월 12일 홍성군에 건축허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같은 해 12월 4일 건축허가를 받아 이달 중순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공사가 시작되자 축사 예정지로부터 반경 600여 m 떨어진 마사마을 주민 100여 명은 축사가 들어서면 수질악화, 악취 등 환경오염이 발생한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마사마을 청년회(회장 주양복)는 지난 18일부터 마사마을 입구와 도로변에 공사 저지를 위한 펼침막과 붉은 깃발을 세우는 등 직접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 또 23일에는 마사마을 주민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축사 건립을 저지하기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25일에는 홍성군에 마을주민 80여 명의 서명이 담긴 ‘대형 축사 신축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했다.

주민들은 향후 군수면담을 통해 주민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축사건립이 취소될 때까지 집단 행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창전 마사마을 청년회 총무는 “축사가 마을 입구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마을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가축분뇨로 인해 발생하는 악취와 수질오염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크다”며 “청정마을에 축사가 들어서지 않도록 주민들은 끝까지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 장현상 씨는 “축사 400m 인근에 마을상수도가 있어 수질 오염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다”며 “한 사람의 이익을 위해 다수의 마을주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축사 건축주 A씨는 “주민들이 우려하는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곳보다 축분장도 넓게 만들었다”며 “주민들과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해당 축사 건립에 대해선 농지법 등 각종 관련법을 검토해 군 계획위원회 심의에서 허가가 난 것이기에 문제될 것은 없다”며 “주민들의 우려하는 바를 해소할 수 있도록 중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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