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09:07 (목)
조합장선거 현장을 가다①/ 서부농협
상태바
조합장선거 현장을 가다①/ 서부농협
  • 민웅기 기자
  • 승인 2014.10.24 1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문 경영인 vs 농업인 출신 격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충서원예농협, 보령수협을 포함해 16개 협동조합의 조합장을 선출하는 선거이다. 총 유권자가 2만4000여 명으로 지방선거에 버금가는 규모다. 협동조합 별로 누구누구의 출마가 예상되고, 선거 이슈와 쟁점은 무엇인지 연재한다. <편집자 주>

 
광리 경제사업장 평가 쟁점 예상

서부농협 조합장 선거는 광리 경제사업장 개설 효과를 둘러싼 해석차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출마예상자는 정상운 현 조합장과 표경덕 장곡농협 전무 두 명이다. 현재까지 두 명 이외의 출마는 거론되지 않고 있어 2파전이 유력시 되고 있다.

정상운 조합장은 “광리 경제사업장, 육묘장 등 의욕을 가지고 추진한 사업들의 완벽한 자리매김이 필요하다”며 3선 도전을 밝혔다. 도전장을 낸 표경덕 장곡농협 전무는 “40년 동안 농협에 근무하며 농협의 산증인으로 살아 왔다”며 “이제는 고향 농촌, 농협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표 전무는 오는 12월 정년퇴임 예정이다.

선거 최대 이슈는 광리 경제사업장, 육묘장 등 정 조합장이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들에 대한 평가다.

서부농협은 지난 2012년 광리에 홍성한우 전문식당, 하나로마트, 주유소 등을 포함한 경제사업장을 개소했다. 경제사업장이 광리로 이전하면서 면소재지인 이호리의 공동화 및 이용 불편 문제가 제기돼 왔다.

정 조합장은 “광리 사업장이 없었다면 합병대상이 됐을 것이다. 현재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 육묘장을 활용한 도시민 체험사업과 함께 농기계수리센터 설치, 농기계임대를 통해 농협이 농사를 대행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표경덕 출마예상자는 “광리 사업장이 투자 대비 실익성이 떨어지며, 일부 조합원의 이용불편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또 공동육묘장은 취지는 좋으나 너무 크게 시작해 과다 투자한 것이란 입장이다.
표 전무는 이호리에 위치한 본점의 농용자재 취급과 주유소 설치, 광리사업장 로컬푸드 판매장, 주말 직거래 장터 운영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

조합원들이 전문 경영인 출신을 뽑을 것인지 농업인 출신을 선택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표 전무는 “전국 농협의 80여%가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조합장은 “조합장은 농업을 아는 농업인이 하는게 정당하다”고 말했다.

서부농협은 올해 6월말 현재 조합원 1214명, 대의원 58명, 직원 41명이다. 총자산은 761억5200만원이며 순자본비율은 10.06%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