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9:47 (금)
홍성의료원, 공익 역할 ‘탄탄’
상태바
홍성의료원, 공익 역할 ‘탄탄’
  • 정명진 기자
  • 승인 2014.10.17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익적 비용, 도내 의료원 중 최고
“적자 면죄부는 될 수 없어” 지적도

홍성의료원이 공익적 역할에 들어간 비용이 적자보다 높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지난 1일 감사원이 발표한 ‘공공의료체계 구축관리 실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홍성의료원의 공익적 역할 비용은 34억5500만 원으로 적자 25억8000만 원보다 높았다.

도내 4개 의료원 중에서도 공익적 역할 비용이 가장 높았으며 적자 대비 공익적 역할 비용의 비율도 133.9%로 가장 높았다. 천안의료원은 5.9%로 폐업한 진주의료원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두번째로 낮았다. 서산의료원은 127.6%, 공주의료원은 36.7%이다. 전국 평균은 43.7%다. 홍성의료원이 전국의 타 의료원보다 공익적 역할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공식적으로 지방의료원의 공익적 역할 비용이 산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사원은 “보건복지부는 지방 의료원의 공익적 역할 수행에 대해 보상하기로 원칙을 정했으나, 지표산정을 제대로 하지 못해 정책에 활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감사기간 동안 전문가 자문단, 현장 의견을 반영해 지방의료원의 공익적 역할 비용에 대한 지표를 개발했다. 유일 진료과목 및 의료시설 운영, 공공의료사업 조직 운영 등을 민간의료기관과 차별되는 서비스 제공으로 발생한 비용을 공익적 역할 비용으로 산출했다.

홍성의료원은 유일 진료과목 및 의료시설 운영비가 13억8700만 원, 공공의료 조직 운영비용이 1억1969만 원으로 산정됐다.

하지만 의료원들의 적자가 전적으로 공익적 역할 비용 때문에 발생한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감사원은 “지방의료원의 경영 수지 악화는 저수익, 필수의료 등 공익적 역할 수행에 따른 불가피한 손실과 경영 비효율로 인한 손실이 혼재되어 발생한 결과”라며 “비효율적인 운영으로 발생한 손실에 대해서는 지방의료원 스스로 책임경영을 통해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종필 충남도의원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충남도내 4개 공공의료원 경영실태’ 자료에 따르면 홍성의료원의 지난 5년간 누적적자는 67억8900만 원이다. 홍성의료원은 최근 5년 평균 연간 52억36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공익적 역할 비용보다 더 많은 예산을 지원받았지만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홍성의료원이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2억8817만원의 시간외 수당을 과다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