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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 앞 300년 된 버드나무 고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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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 앞 300년 된 버드나무 고사 위기
  • 전상진 기자
  • 승인 2014.09.26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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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 마르고 있어 … 군, 원인파악 및 치료 계획

▲ 군청 앞 버드나무가 생태환경이 열악해지면서 말라죽어 가고 있다.
홍성군청 앞 공원에 위치한 버드나무 두 그루 중 도로변에 가깝게 위치한 버드나무가 말라죽을 위기에 처해 있다.

군청 앞에 조성된 공원에는 버드나무 두 그루가 위치해 있고, 수령 300여 년을 자랑하고 있다. 안쪽의 버드나무는 생육이 좋지만, 도로변의 버드나무는 이달 들어 잎이 말라가고 있어 치료가 시급하다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이다.

또한 군청 앞 버드나무 외에도 홍성군의회 뒤편 임시주차장 내 도로변에 접해 있는 수령 100여 년 이상 된 은행나무도 잎이 말라가고 있어 이 나무 또한 치료가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군청 앞 버드나무 두 그루는 한여름이면 군청과 읍사무소 등을 방문하는 주민들에게 넉넉한 그늘을 선사하는 나무”라며 “군에서 나무가 말아가고 있는 원인을 찾아내 이에 따른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는 말했다.

이에 대해 군에서는 지역의 나무전문가로부터 자문을 구한 결과, 잎은 말라가고 있지만 아직 나무 자체가 죽은 것은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다. 군에서는 이번 주 중 군내 또는 외지의 수목병원을 선정, 나무치료사를 통해 잎이 말라가는 현상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파악,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임철용 군 산림녹지과장은 “올 여름철 유난히 고온 현상이 자주 일어나면서 도로변의 버드나무와 은행나무 등이 생육환경이 나빠져 낙엽 지는 시기보다 빨리 잎들이 말라가고 있다”며 “이번 주 중 나무치료사를 불러 잎에 말라가는 현상에 대해 원인을 듣고, 소요예산을 세워 양분과 빗물이 충분히 스며들 수 있는 토양개량 등 생육환경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우 군 문화관광과장은 “군청 주변 홍주읍성에는 버드나무와 느티나무, 은행나무 등 수령이 오래된 수목들이 많이 자리 잡고 있다”며 “이들 수목들은 홍주의 오랜 역사를 보여주는 가치를 지닌 수목들로, 버드나무 수령이 150년 이상이라면 군청 앞 쪽으로 물길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홍성읍사무소 이전 등 여건 변화에 맞춰 홍주읍성 복원 정비 시 수로나 연지 공원 조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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