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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읍 학교 재배치 논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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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읍 학교 재배치 논의 본격화
  • 민웅기·전상진 기자
  • 승인 2014.09.1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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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홍주초 이전계획 공식요청 … 교육청 의견수렴 나서
홍여중·고 홍고 부지행 움직임 … 고교정원 조정 요구도

홍성고 내포신도시 이전에 따른 홍성읍 초·중·고 재배치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고등학교 정원 재조정 요구도 제기된다.

홍성여고는 동문회를 중심으로 홍성고 부지로의 학교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총동문회는 지난 12일 임원들이 학교를 방문해 학교 측에 이전 추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종완 교장은 이에 대해 “(동문회에서) 공식적인 요청이 있을 경우 내부 의견수렴을 통해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경옥 홍성여고 총동문회장은 “학교 인근 축산악취, 건물 노후 등 교육환경 여건이 열악해 이전이 필요하다”며 “올해 말까지 이전 추진단을 구성, 의견 수렴 등 본격적인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홍성여중도 지난 15일 학교운영위원회 간담회에서 홍성고 부지로의 이전에 대한 논의와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미 운영위원은 “급식실이 좁아 줄을 서서 3교대로 밥을 먹어야 하는 실정이다. 이건 인권의 문제”라며 이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홍성여중 학교운영위원장인 오배근 도의원은 “학부모들의 의견이 모아진다면 적극적으로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성교육지원청(이하 홍성교육청·교육장 조인복)이 이와 관련 최근 홍주초, 홍성여중, 홍성여고 이전에 대해 의견수렴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홍성교육청 관계자는 “홍성군의 홍주초 이전 요구와 홍성여중, 홍성여고의 홍성고 부지 이전 움직임이 있어 내부적으로 각 학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며 정확한 일정과 참석 대상자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성교육청에 따르면 홍성군은 지난 3월과 6월 충남도교육청과 교육청에 ‘홍성 홍주읍성 내 홍주초등학교 이전계획 수립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군은 이 공문에서 홍주읍성 복원사업을 위해 홍주초의 이전 계획 수립을 요청하고 있다.

도교육청과 홍성교육청은 이에 대해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홍성교육청 관계자는 “도와 같이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 답변할 단계에 있지 않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도 “홍주초 이전에 대한 사유와 근거가 부족하다”며 “이전 비용에 대한 제시 없는 이전계획 요청은 책임회피”라고 말했다.

이전을 위한 관계 기관 사이의 공감대 형성과 실무적 협의, 타당성 검토가 전제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홍성여중, 홍성여고의 홍성고 부지 이전 논의에 대해 “중요한 건 학교장의 의지다. 학교 차원의 공식적인 의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규용 신암학원(홍주중·고) 이사장은 “홍성고가 내포로 이전하면서 3학급을 증설해 선발하면 군내 6개 고교가 문을 닫아야 하는 실정”이라며 “고교 정원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촌인구 감소로 중학교 졸업생이 감소하고 있는 상태에서 고교 정원이 조정되지 않으면 대규모 학생 부족 현상이 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이사장은 이같은 내용을 지난달 초 김지철 충남교육감에게 직접 건의했다고 밝혔다.

홍성고는 현재 중학교 2학년이 입학하는 2016년에 남녀 공학으로 11학급 33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는 현행 정원 8학급보다 3학급, 90명이 많은 정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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