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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10만 자족도시 계획 점검<2>/ 대학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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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10만 자족도시 계획 점검<2>/ 대학교 유치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4.03.18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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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대학 무산 … ‘대학 구조조정’ 암초까지

충남도가 내포신도시 개발계획에 대한 포괄적 진단을 통해 중장기 개발계획을 재검토 할 방침인 가운데 인구 10만 명의 자족도시 건설 가능성 여부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남도는 2020년까지 대학교와 종합병원, 대형마트 유치 등을 통해 인구 유입을 가속화 해 10만 명의 자족도시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따라서 내포신도시 중장기 개발계획 재검토를 앞두고 충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대형 민간투자 유치와 기관ㆍ단체 이전 유치가 현재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점검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종합병원 유치
<3> 생활편의시설 유치
<4> 산업단지 기업유치
<5> 기관ㆍ단체 이전 유치
<6> 공동주택 및 이주자택지 건설

“정원 줄이는 마당에 신규 설립 쉽지 않은 일”
현실성 검토 목소리 … 도 “공주대 의과대 희망”

▲ 내포신도시 토지이용계획도. 현재 2단계 공사가 한창이다.
충남도가 내포신도시 인구 유입을 위해 대학 유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성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2011년 3월 내포신도시에 게임대학교를 유치하기 위해 게임대학교 설립준비위원회, 충남개발공사, 충남문화산업진흥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업무협력 및 미래 성장동력 게임사업 인재육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게임대학교는 내포신도시 내 대학부지 9만9000㎡(약 3만 평)에 지역의 인력양성과 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2015년 개교를 목표로 했지만 충남도 관계자는 지난 18일 게임대학교 유치는 무산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충남도는 내포신도시 내 게임대학을 유치해 △내포신도시의 산업 및 대학시설 등 분양토지의 적극적인 활용 △융합콘텐츠로 수요가 폭증하는 ‘아케이드게임 산업단지’ 유치와 연계 △지역대학 배출인력을 활용한 현장 직무훈련 실시로 일자리 창출 및 지역특화산업 육성 등을 기대한 바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대학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까지는 대학 유치와 관련해서 진척된 것은 없다. 공주대 의과대학이 설립될 수 있기를 희망할 따름”이라며 “현재 충남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내포신도시 개발계획 수정에 맞춰 일을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학 구조조정은 내포신도시 내 대학 유치의 어려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교육부는 지난 1월 28일 대학 교육의 질 제고 및 학령인구 급감 대비를 위한 대학 구조개혁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가 내놓은 안은 대입 정원을 2023년까지 연차적으로 16만명 줄이기 위해 전국의 모든 대학을 5등급으로 나눠 하위 대학을 퇴출하고, 대학들의 특성화 노력을 바탕으로 재정 지원을 하는 것으로 돼 있다.

교육부의 대학 구조개혁과 관련해 A대학교 관계자는 “기존의 대학 정원을 줄이는 마당에 내포신도시에 신규로 대학교를 설립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대학 설립이 현 시점에 올바른 판단인지를 다시금 되돌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포신도시 내 대학교 설립과 관련해 도시계획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로 여기지 말고 중ㆍ장기적인 과제로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청운대학교 건축공학과 장동민 교수는 “도시에 대학이 있고 없고는 큰 차이가 있다. 대학은 도심 활성화에 활력을 줄 수 있는 기능을 한다”며 “다만 내포신도시가 앞으로 행정구역은 어떻게 되는지, 지역과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학과 신설은 무엇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본 후 인구 유입에 맞춰 대학교 설립을 중ㆍ장기적인 과제로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도가 지난 5일 실시한 전문가 초청 토론회에서 서울포럼 김진애 대표는 “지금 단계에서 내포신도시에 대학 유치는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현실성을 검토하고 대학 유치는 멀리 내다보고 중장기적 과제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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