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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홍성중기공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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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홍성중기공업사
  • 고영호 기자
  • 승인 2013.12.31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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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현장 안전 파수꾼 … 중장비 수리 전문

▲ 하체부장(사진 왼쪽)과 정비 중인 남덕우 대표(사진 오른쪽).
홍주문화체육센터를 지나 해미 방면으로 가다보면 둔탁한 기계음을 내는 커다란 공장이 나타난다. 대형 건설 장비들이 즐비하게 서있고, 웅장한 모습으로 서서 정비의 손길을 기다리는 대형 크레인 아래 남덕우 대표가 직원과 함께 100kg이 넘는 타이어를 차체에서 분리하고 있었다.

출장정비 많은 곳 정평

2007년 창업 후 6년차를 맞고 있는 ‘홍성중기공업사’는 중기 수리만 13년 이상 해온 남덕우 대표와 6명의 직원들의 삶의 현장이다. 둔탁한 기계음은 예사이고 귀청을 찢을 듯 한 망치소리로 하루 종일 정신이 없다. 중장비 수리업이 5t 이상의 중장비 수리가 주업이기 때문에 부품 하나하나의 무게가 만만치 않다. 일반 승용차가 편안함과 세련된 멋을 추구한다면 중장비는 견고함과 크기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육체적 피로가 심하다.

남덕우 대표는 “젊은 사람들은 이 일을 하려하지 않는다. 차량의 비중이 승용차 중심으로 변해가고 있고, 정비 과정에서의 위험 부담도 크기 때문에 소형차정비 쪽으로 이직을 한다”며 업계 현실에 대한 어려움을 말했다. 홍성중기공업사는 중기의 유압, 용접, 하체수리 및 엔진정비 등 모든 분야를 처리하고 있다. 일일 최대 10건의 정비까지 가능하도록 5개의 정비도크가 준비되어 있으며, 중장비회사의 주차장으로 제공하는 편의성도 갖추어 많은 중기회사들의 주 거래처가 되어 있다.

홍성에는 많은 자동차 정비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지만 중장비를 전문적으로 수리할 수 있는 업체는 그리 많지 않다. 정비공장의 규모와 처리 기술이 있어야 하고,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는 폐유에 대한 처리 및 정비 후 부산물에 대한 처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 대형크레인을 정비 중인 공업사.
중기회사 주차장 제공 편의

남 대표는“무허가로 불법영업을 하는 개인업자들이 적지 않다. 시설을 갖추지 않은 곳에서 검증되지 않은 기술력으로 일하다 보니 정비과정 중 사고위험이 높다. 또한 정비 후 부산물 처리가 않되어 그대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 환경을 오염시키는 중요한 문제를 발생 시키고 있다”며 관리 당국의 철저한 감시 및 행정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성중기공업사는 출장정비가 많은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홍성뿐 아니라 부산, 대구 등 긴급한 사고 발생 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직원들과 함께 현장으로 이동하는 남덕우 대표는 정비의 가장 중요한 부문이 신속과 정확 그리고 신뢰라고 강조한다. 사고 현장에서 애태울 기사들의 입장을 생각 한다면 힘든 현실은 뒷전으로 미룰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홍성중기공업사는 부문별 책임운영을 하고 있다. 부분별로 책임운영을 하는 것은 회사의 사훈에 담겨진 남대표의 창업당시의 마인드 때문이다. ‘초심으로 일하자’라는 사훈은 남 대표가 중기 정비공장의 직원으로 일하면서부터 생각한 내용이었다. 힘든 노동력에 비해 턱없이 낮은 임금으로 인해 동료들이 회사를 떠나는 것을 보고, 남 대표는 회사를 창업하면 반드시 이익을 직원들과 나누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한 마음이 추호라도 퇴색 될까봐 회사의 사훈으로 걸고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사훈 ‘초심으로 일하자’

현재 홍성의 건설경기는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다. 내포 지역의 많은 공사현장에 홍성의 장비들이 들어가는 일도 극히 적을 뿐더러, 홍성 자체의 일거리가 적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중기수리를 전문으로 하는 중기공업사들도 더불어 힘들기는 마찬가지이다. 힘든 여건임을 서로 알고 있다 보니 서로 의지하는 마음으로 중기업자들과 가족처럼 지내고 있는 ‘홍성중기공업사’의 직원들은 항상 밝은 표정으로 서로를 대한다. 홍성중기공업사의 하체부를 맏고있는 하체부장은 “불법정비업체들로 인해 차량이 더 많이 손상된 상태로 공업사를 찾는 차주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중기의 정비는 가격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정비후의 안전성 인데 이러한 부분들이 지켜지지 않는다”며 안타까움을 말했다.

대지 4,458m²에 건평 800m²의 정비공장 내에는 오늘도 긴장감이 돌고 있다. 무거움과 싸우고 기름 냄새와 싸우는 남 대표와 6명의 직원들은 작은 실수 하나가 커다란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세심한 배려가 공사현장의 장비 운전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일의 능률을 올리기에 정비과정의 구슬땀이 싫지만은 않다는 ‘홍성중기공업사’의 모든 가족들의 안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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