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소재 …직원 60여 명 근무
군함의 전면에서부터 후면까지 관통하는 관을 만들어 전면의 물을 끌어들여 고압으로 후면으로 보내는 방법으로 배가 움직이게 된다. 그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모터의 제일 중요한 부속품인 임펠러이다. 가장 최신형의 우리나라 해군 군함에 설치된 임펠러를 만드는 곳이 홍성에 있는 연금사이다. 구윤회 대표를 포함해 63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연금사는 생산 제품의 거의 대부분을 수출하는 유망 중소기업이다. 최근 해군 함정 18척의 임펠러 수주를 받은 연금사는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구윤회 대표는 “우리나라 해군의 주력 함정의 임펠러를 납품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보다, 바닷물 속에서도 변화되지 않는 최고의 합금을 만들어 해군 전력의 안정적 운영에 대한 사명감이 먼저” 라며 국가관에 대한 피력을 했다.
생산 제품 대부분 해외 수출
1962년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구 윤회 대표는 군 전역 후 강원산업에 입사하여 근무하던 중 석탄 산업의 쇠퇴기에 중소기업 운영 책임자로 이직을 하게 된다.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35세의 나이에 연금사를 창업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대학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 대기업의 실무 책임자인 부장급의 친구들이 회사의 수입 부품 중 일부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했다”며 창업 당시의 연금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러던 중 보령화력발전소의 시설분야를 담당하던 외국인으로부터 임펠러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그 뒤 임펠러에 회사의 승부를 걸게 되었다. 펌프의 효율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인 임펠러는 사용처에 따라 합금의 종류가 다르다. 바닷물처럼 부식이 심한 환경이 있고, 원유를 퍼 올리는 펌프처럼 고압을 요구하는 환경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 맞는 임펠러의 생산을 위해 구윤회 대표와 직원들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세계 최고의 임펠러 생산 업체로 거듭난 것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동 합금제품에서부터 1600도의 고열에 의해 만들어지는 스테인레스 합금까지 자체 생산이 가능하게 되면서 여러 가지 생산 제품도 늘어나게 되었다. 골프장 아래에 설치되어 있는 펌프부터 가정용 풀장의 워터 펌프에 이르기까지 연금사의 제품은 세계 구석구석에 쓰여지고 있다.
현재 국내 거래처는 20여 곳에 달한다. 효성중공업과 현대 중공업이 주요 거래처 이고, 그 외 펌프를 생산하는 모든 곳에 연금사의 임펠러가 사용되어지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주요 시설에 사용되는 펌프 및 골프장의 스프링클러와 가정용 펌프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수출 되고 있다. 최근 중국과 이탈리아 그리고 스페인과 네덜란드에 이르기 까지 수출 영역이 넓어지고 있으며, 러시아의 대형 선박에 사용되어질 임펠러에 대한 구두계약도 이루어진 상태이다.
안산공단에 있던 연금사가 홍성으로 이전한지 만 2년이 지나고 있다. 그동안 대표이사를 포함한 많은 직원들이 주거지를 홍성으로 이전하며 홍성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또한 신규직원 채용 시 홍성사람을 우선 선발할 정도로 지역을 위해 애쓰고 있는 연금사. 연금사의 관리부장을 맏고 있는 김용준 부장은 “요즘 기업의 오너에 대한 도덕성이 도마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 구윤회 대표는 사재를 털어 회사를 위해 사용하는 등 청렴한 삶을 사는 분” 이라며 자랑을 한다. 또한 정년연령은 58세이지만 60대의 직원도 11명이나 된다. 구 윤회 대표의 ‘사람이 먼저인 경영’의 결과 이다. 75세의 노령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열정을 보이는 구윤회 대표. 홍성에 있는 세계적인 기업 연금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한다. 대표전화 032-812-5700
